[주식 초고수는 지금]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유한양행 순매수 1위

이정훈 기자 2024. 11. 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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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시'로 주가 급락···알테오젠 순매수 2위
고수익 투자자, 주가 떨어진 바이오 업종 매집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순매수 3위
[서울경제]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6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테오젠(196170)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펩트론(087010)SK하이닉스(000660)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00원(3.89%) 내린 11만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이 등장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0% 가까이 빠졌다. 금리가 낮을수록 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에 필요한 돈을 조달하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에 바이오 업종은 보통 금리 인하 수혜주로 분류된다.

고수익 투자자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지긴 했으나 기업 가치는 여전히 변함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2일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목표 주가를 기존 8만 4000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60% 넘게 올려 잡기도 했다. 장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이어 앞으로 유럽과 중국 승인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발생할 것”이라며 “레이저티닙은 2028년 블록버스터(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달성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2위는 같은 바이오 업종인 알테오젠이다. 이날 현재 알테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6000원(7.70%) 하락한 30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수익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알테오젠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속칭 ‘지라시’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지금이 알테오젠을 매수할 적기라는 판단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알테오젠의 상승 여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석 보고서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ALT-B4(히알루로니다제)가 특허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며 “특허 소송을 당하더라도 ALT-B4를 활용해 개발한 키트루다SC 제형 출시 지연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수익 투자자들은 유한양행과 알테오젠 외에도 다른 바이오 업종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리가켐바이오와 펩트론도 이날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3위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다. 바이오 업종과 마찬가지로 저점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자회사 한화정밀기계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칩을 결합하는 장비)를 납품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로 HBM 수요가 급등함에 따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최근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의 HBM용 TC본더 퀄테스트(최종 신뢰성 평가)를 탈락했다는 의혹이 등장하며 주가가 하락 중에 있다. 이에 한화정밀기계 측은 “퀄테스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하며 시장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전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대동(000490), 한화시스템(27221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알테오젠, 올릭스(226950), 펩트론 등으로 나타났다. 전일 순매도는 에이치브이엠(29531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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