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아파트, 63빌딩 높이로 재건축
최고 높이 250m, 현대고 인근은 낮게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가 최고 용적률 300%, 2606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최고높이는 250m로 여의도 63빌딩(249m) 수준이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어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등 4건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은 1982년 준공된 압구정동 434 일대 현대아파트를 정비하는 것으로, 이 일대는 용적률 300% 이하·12개 동 2606가구(공공주택 321가구 포함) 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최고 높이는 250m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계획했다.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으로 이어지는 녹지를 활용한 보행길을 구축했고 현대고와 인접한 곳은 25층 이하 아파트를 배치했다.
타워형 건물을 계획하는 등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했고, 너비 8m의 공공 보행통로를 계획해 압구정동을 찾는 누구나 이 길을 가로질러 한강공원에 갈 수 있게 했다. 또 누구나 지나다닐 수 있게 담장은 계획하지 않았고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번 정비계획 확정은 지난해 이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이 수립된 이후 16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정비계획을 고시한 뒤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방배신삼호아파트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함께 가결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는 최고 높이 250m 이하, 용적률 300%(준주거지역은 500%)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가구 수는 9428가구(임대주택 1792가구 포함)다. 기존 정비계획에서 획지 면적은 5만㎡ 확대하고 순 부담률은 약 8% 축소, 가구수는 14%가량 늘려 사업성을 높였다.
서초진흥아파트는 용적률 372%, 857가구(공공주택 94가구)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계획안에는 공공 저류조, 사회복지시설, 서일중·서초초 통학로도 담겼다.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은 기존 857가구에서 63가구를 추가로 확보해 920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높이 기준을 32층에서 41층으로 완화했고 소공원 및 공공보행로 신설, 키즈카페와 작은 도서관 개방 등이 담겼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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