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나를 위한 선물"… 알고보면 쓸데있는 파인다이닝 사전
[편집자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최근까지 이 같은 트렌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순간의 행복을 중시하던 '욜로'(YOLO) 시대는 불과 몇 년 사이 '요노'(YONO) 시대로 변했다.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저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신용카드를 버리고 간편식을 먹으면서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는 등 신중한 소비를 지향한다. 물론 그 반대 소비도 존재한다. 주류, 식료품, 향수 등 비교적 부담 없는 금액의 상품으로 소소한 사치를 즐기는 '스몰 럭셔리'가 예다.
이 같은 소비 행태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소득 계층 간의 소비 격차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개인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소비 패턴을 결정짓는다. 즉 양극화 주체가 경제적 지위에서 개인으로 이동한 것이다.
파인다이닝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예다. 한 끼 식사에 많게는 수십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일상적으로 즐기기는 부담스럽다. 단순한 음식이 아닌 신선한 식재료와 셰프의 철학 등이 어우러진 하나의 작품이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매일 즐기는 일상은 아니지만 학업이나 직장, 대인관계 등으로 지친 일상에서 자신을 위한 선물로 선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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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31) 강남구 청담동 프라이빗 다이닝 매장 꿰뚫 총괄 매니저는 "모든 다이닝 레스토랑은 고유의 콘셉트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매니저는 "소 한 마리의 모든 부위를 사용하는 레스토랑은 미식을 중시하는 이른바 '맛잘알'들이 자주 찾고 와인 페어링을 강조하는 곳은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데 꿰뚫은 4개의 프라이빗 룸이 특징"이라며 "때문에 셀럽이나 유명 인사, 고위 인사들이 자주 찾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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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예약제로 운영하는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은 몇 주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 최적의 날짜와 시간을 정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게 중요하다. 김 매니저에 따르면 최근에는 앱을 통해 예약하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전화나 지인 소개를 통한 예약도 일부 있지만 워크인(예약 없이 방문)은 거의 없다. 이는 높은 단가와 맞춤형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예약 시 기념일이나 자리 배치 같은 요청 사항은 미리 전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알레르기, 식단 관리, 다이어트 등 특수 상황을 미리 알리면 맞춤형 메뉴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새로운 메뉴 개발이나 재료 준비에 일정 시간이 필요해 이 같은 경우라면 최소 3일 전에는 요청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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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와의 소통은 다이닝의 또 다른 매력이다. 요리에 담긴 스토리를 물어보거나 페어링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대화 주제가 될 수 있다. 페어링이란 음식과 가장 어울리는 술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페어링은 전통적으로 와인 페어링을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소주, 사케,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와 음료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보통 육류는 레드와인, 해산물 요리는 화이트와인이나 사케가 어울린다. 이런 식으로 음식과 주류의 조화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김 매니저는 샴페인과 위스키도 추천했다. 그는 "샴페인은 가벼운 애피타이저부터 피자 같은 느끼한 음식까지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리는 실패 없는 선택지"라며 "또 고기 요리에는 과실 향이 나는 위스키도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고의 페어링은 술이 아닌 함께 있는 사람"이라며 다이닝의 본질을 강조했다.
송채원 기자 mone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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