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말 아낀 안세영…몰려든 환영 인파에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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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에 성공한 뒤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지난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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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에 성공한 뒤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지난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전날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오팡제(중국)를 2대 0(21-12, 21-8)으로 꺾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로서 목표와 해야 할 일을 진지하게 깨달았다"며 "좋은 결과를 이뤄냈으니 이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안세영은 귀국길에서는 말을 아꼈다. 안세영은 팬들의 환호와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 하고 "죄송합니다"라며 빠르게 인천공항에서 떠났다.
아직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갈등 상황을 고려해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협회를 대상으로 감사에 나섰고, 지난달 문체부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바꾸지 않을 경우 관리단체 지정 및 예산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23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문제를 개선하고 국가대표팀 운영 및 협회 운영을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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