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푸이그에 카데나스까지 품었다...키움 상상 이상의 파격, 외인 타자 2명 확정...새 투수는 로젠버그

김용 2024. 11. 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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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생각지 못한 파격, 푸이그에 카데나스까지.

하지만 키움은 타자 2명으로 가기로 했다.

실제 타 구단에서 푸이그의 보류권을 풀어줄 수 있느냐는 문의도 받았지만, 키움은 그런 복잡한 과정 없이 2022 시즌 좋은 기억을 함께 했던 푸이그와 다시 함께 하기로 했다.

키움은 2022 시즌 후 재계약을 원했지만, 푸이그가 불법 도박 투자 혐의 등과 관련된 조사를 받아 계약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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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의 생각지 못한 파격, 푸이그에 카데나스까지.

키움 히어로즈가 2025 시즌을 위해 파격적인 도전장을 던진다. 외국인 타자 2명 카드를 선택했다. 그런데 그 선수들 면면도 흥미진진하다. '돌아온 탕아' 푸이그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태업 논란'을 일으켰던 카데나스와 손을 잡았다. 시즌 전까지 이슈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팀이 될 조짐이다.

키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키움은 2025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계약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왔다. 그 결과가 가히 충격적이다. 엄청난 도전을 선택했다.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간다.

보통 KBO리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진용을 갖출 때, 선발 투수 2명에 타자 1명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선발 '원투펀치'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다들 선발 찾기에 혈안이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 등록, 3명 출전이 가능한데 3명 모두 동일 포지션은 안된다. 때문에 투수 2명에 타자 1명이 '정석'과 같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키움은 타자 2명으로 가기로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원인을 분석한 결과, 투수력보다 심각한 빈타의 영향이 더 컸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키움은 타선의 핵심인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안그래도 헐거운 타선인데, 김혜성까지 빠진다면 너무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외국인 타자 2명으로 타선의 파괴력을 더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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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어떤 선수를 데려오느냐였다. '복덩이' 도슨은 무릎 수술을 받았기에, 눈물을 머금고 명단에서 제외했다.

일단 많이 알려진대로 푸이그와 접촉했다. 실제 타 구단에서 푸이그의 보류권을 풀어줄 수 있느냐는 문의도 받았지만, 키움은 그런 복잡한 과정 없이 2022 시즌 좋은 기억을 함께 했던 푸이그와 다시 함께 하기로 했다. 키움은 2022 시즌 후 재계약을 원했지만, 푸이그가 불법 도박 투자 혐의 등과 관련된 조사를 받아 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현 상황 푸이그가 해외 리그에서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푸이그가 관련 문제 등에서 자유로운 몸이 됐음을 확인했다. 키움은 푸이그에게 총액 100만달러를 안겼다. 전액 보장이다.

푸이그보다 놀라움을 안겨주는 건 바로 카데나스다. 카데나스는 올해 삼성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타자다. 데뷔 당시에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타자로 주목받았고, 실제 데뷔하자마자 폭발력을 과시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허리, 엉덩이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고 팀의 어려운 상황속 대타와 대수비로 들어갔다 '태업 논란'을 일으킨 끝에 퇴출되고 말았다. '염가 계약'이다. 카데나스는 연봉 45만달러, 옵션 15만달러 총액 6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편 키움은 카데나스의 기존 등록명을 카디네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실제 선수 이름이 불리워지는 발음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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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움은 논란의 카데나스와 동행하기로 했다. 키움은 삼성 입단 전부터 카데나스를 좋은 선수로 주시하고 있었고, 최근 몸상태를 확인한 결과 시즌을 준비하고 경기를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거쳤다. 삼성 때의 논란을 의식해, 심혈을 기울여 크로스 체크를 했다는 후문이다.

역대 외국인 3명 중 타자 2명을 쓴 경우는 2015년 KT 위즈가 신생팀 특혜로 외국인 선수 4명 중 2명(마르테, 블랙)을 기용한 이후 투수 2명을 선택했다 시즌 대체로 타자를 영입한 2번의 사례가 더 있다. 2019년 삼성이 러프, 윌리엄슨을 동시 기용했었고, 2020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가 로맥과 화이트를 선택했었다. 외국인 선수 2명일 때 두 자리를 모두 타자로 채운 건 2009년 히어로즈의 브룸바와 클락이 있다.

한편 올시즌 훌륭한 투구를 펼쳤던 헤이수스와 이별을 공식화했던 키움은, 에이스 후라도와도 결별했다. 후라도를 대신할 에이스급 투수를 찾았는데, LA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좌완 로젠버그를 최종 선택했다.

보도 후 세 사람의 영입을 공식화 한 키움은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며 타자 2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또한 "푸이그의 개인적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는 현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전달해 왔다. 푸이그는 2022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푸이그가 키움에서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 영입에 대해서는 "로젠버그는 최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선수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적임자"라고 밝혔다.

키움은 팀을 위해 헌신한 기존 선수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키움은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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