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거듭하는 커뮤니티, 아파트 가치 판단 기준으로 ‘급부상’

수요자 눈 높이에 맞춰 설계 및 평면 상향 평준화··· 커뮤니티가 ‘차별화’ 포인트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 통해 고급 아파트 인식··· 입주 후 리딩단지로 ‘우뚝’

[서울경제] 아파트 커뮤니티가 날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수요자들의 소득수준 증가와 그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보다 품격 있는 주거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놀이터, 경로당, 체육시설 등 구색 맞추기에만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아파트 커뮤니티는 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등 고급스러운 시설이 대거 들어서며 단지의 가치를 판단하는 주된 기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는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 고급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만큼 입주 후에는 지역 부동산 시장을 앞에서 이끄는 리딩단지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의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84㎡는 올해 8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동일 평형 기준 올해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경우 커뮤니티가 상층부, 하층부로 나눠져 있어 하층부에는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실내체육관 및 탁구장이, 상층부에는 GX룸을 비롯한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철산역롯데캐슬&SKVIEW클래스티지' 역시 헬스장 및 사우나, 게스트룸, 어린이집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점이 부각되며 전용 84㎡가 지난 7월 지역 최고가인 13억4000만원에 손바뀜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거지 선택 기준 1순위로 ‘커뮤니티’를 꼽는 시각도 많다. 실제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수도권 및 부산 수요자 1324명을 대상으로 거주하고 싶은 주택을 물은 결과, 다양한 커뮤니티를 갖춘 주택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25%에 달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수요자들의 활동 반경이 거주지 인근으로 점차 축소됨에 따라, 단지 내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커뮤니티 특화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요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고자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하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품성에 공을 들이면서 설계나 평면, 조경 등에서는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도 수요자 확보를 위해 커뮤니티에 공을 들이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 화양지구 최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신영지웰 평택화양’도 그 가운데 하나다.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가 화양지구 9-1블록(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일원)에 조성하는 ‘신영지웰 평택화양’은 고품격 커뮤니티를 갖췄다.

우선 화양지구 내 최초로 도입되는 세대창고, 건식사우나와 풋살장을 필두로 실내 체육관 및 잔디광장, 커뮤니티 광장 등 지역 내에서도 보기 드문 시설이 대거 마련된다. 여기에 입주민들이 여유롭게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티하우스,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및 유아놀이터, 맘스스테이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돌봄센터, 어린이집, 펫그라운드, 독서실, 1인 독서실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커뮤니티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화양지구 최중심에 들어서는 만큼 입지 여건도 좋다. 도보 1분 거리에 화양지구 중심상업지역이 위치해 있고, 공공청사 및 종합병원 등도 도보 거리에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 초등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는 것을 비롯해 중고교 및 학원가도 지근거리에 있다. 홈플러스(평택안중점) 및 인근 현화, 송담지구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일 개통한 서해선 및 평택선 안중역의 수혜효과도 기대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홍성역)에서 화성 송산(서화성역) 간 90.1km를 잇는 노선으로 남쪽으로 장항선과 연결되며 북쪽으로는 신안산선과 원시~대곡 노선을 통해 경의선과 연결된다. 오는 2030년에는 경부고속선과 직결돼 KTX를 통해 안중역에서 광명역, 용산역, 서울역 등지로 약 30분대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 날 평택선 2단계 사업인 안중역 역시 서해선 복선전철과 연계해 동시 개통됐다. 지난 2015년 평택~숙성을 잇는 1단계 사업에 이어 숙성~안중을 잇는 노선으로, 평택에서 안중 간 이동시간이 약 14분으로 단축됐다.

‘신영지웰 평택화양’은 합리적인 계약조건을 통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대폭 낮췄다. 1차 계약금 500만원을 비롯해 중도금 전액에 대해 무이자 혜택을 적용한다. 계약금 500만원만 납부하면 입주 시까지 추가적으로 부담해야하는 금액이 없어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오는 12월 중순부터 전매도 가능해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영지웰 평택화양은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총 999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시공은 신영씨앤디가 맡았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송담리 일원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