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범어사, 10년 갈등 끝내고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위해 첫걸음…“첫 도심형 국립공원 기대”

이승륜 기자 2024. 11. 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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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범어사가 부산시와 손잡고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정오 범어사 주지, 윤일현 금정구청장, 강종인 금정산시민추진본부 대표 등이 참석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협약에 앞서 정오 범어사 주지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지역사회와 시민 모두에게 가치 있는 일"이라며 협력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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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이후 국립공원 지정 위한 행정 속도 내
범어사, 문화유산지구로 재탄생 기대
금정산, 부산 대표 랜드마크로 활용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공람, 공청회 공고.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범어사가 부산시와 손잡고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양 측이 국립공원 지정을 둘러싸고 10년 넘게 이어온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면서 국내 첫 도심형 국립공원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금정구 범어사 보제루에서 ‘금정산과 범어사의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정오 범어사 주지, 윤일현 금정구청장, 강종인 금정산시민추진본부 대표 등이 참석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논의는 2006년 시작돼 2014년 10만 명 서명운동으로 확산됐지만, 국립공원 지정 후 생길 규제에 대한 우려로 범어사, 주민, 경남도, 양산시의 반대에 부딪히며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이에 시와 국립공원공단은 이해 관계자들에게 국립공원 지정의 이점을 설명하며 오해를 해소했다. 특히 범어사는 국립공원 지정 시 문화유산지구로 지정돼 도로,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 이후 시는 주민 열람 공고, 공청회,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 내년 중 국립공원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의 복안대로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부산에 국내 첫 도심형 국립공원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금정산은 연간 200억 원 이상의 국비 지원과 50여 명의 전담 관리 인력을 배치받아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또 시와 구는 금정산 관리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생길 뿐 아니라 관광객 유입, 상권 활성화, 숲 해설사·탐방로 관리 인력 고용으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협약서에는 △국립공원 지정 동의 및 협력 △범어사 주변 산불 예방 및 탐방로 개설 △문화·관광 자원 활용을 통한 상생 발전 방안 마련 등이 담겼다.

협약에 앞서 정오 범어사 주지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지역사회와 시민 모두에게 가치 있는 일"이라며 협력 의지를 보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금정산과 범어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형 국립공원과 사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금정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로,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다. 이 절은 수많은 고승과 선승을 배출하며 한국 불교사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1950년대 동산 스님의 불교 정화운동이 일어났고, 2012년 총림으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선문화교육관과 성보박물관 건립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수행 공간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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