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석 린 대표 "용광로처럼 융합하는 린, 신뢰의 상징이 되겠다"[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4. 11. 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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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린 대표 인터뷰

[커버스토리: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임진석 린 대표 변호사. (사진=린)

설립 7년 차 린을 이끄는 임진석 대표변호사는 독보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며 혁신상을 수상했다. 임 대표는 “각각의 개인이 용광로처럼 융합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그게 린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린은 대형로펌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올해 특히 치열했던 인재 확보 경쟁에서 다양한 이력과 배경을 가진 프로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 요인은 ‘평등’이다. 대표변호사는 비서, (고정)사무실, 차량이 없는 3무(無) 정책을 실시하며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경영회의를 구성하는 변호사들은 끊임없이 구성원들의 목소리와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있다. 

임 대표는 “각자 이름을 걸고 변호사로서 당당하게 활약하고 일한 만큼 여유롭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당연하지만 흔하지 않은 프로페셔널로서의 삶과 과업을 모든 구성원이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의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린은 올해 전문팀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경영권 분쟁팀, GR팀 등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각 전문팀이 유기적으로 구성되고 팀으로서 지식을 공유하며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전문화는 변호사들과 로펌들의 경쟁력과 생존을 위한 보루다. 그는 “변화는 가속화되고 새로운 산업·규제 및 법률 수요가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다”며 “더 세분화된 시장에서 보다 전문화된 법률가가 요구되는 것은 당분간 변치 않을 업계의 트렌드”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과거 풀(pool)제로 업무를 받던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들은 적절한 연차에 전문팀에 배속되고 팀내에서 양질의 트레이닝을 받으며 전문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은 이 같은 전문가들을 앞세워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굵직한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임 대표는 “모든 사건은 린의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협업하며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대표 성과는 유류분 제도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이끌어낸 사건이다. 헌법재판소가 유류분에 관한 현행 민법 조항은 헌법상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피상속인과 수증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사건으로 법적,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혐의없음 결정을 이끌어낸 사건도 린이 담당했다. 배우 이정재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대리해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또 ‘이달의 소녀’ 멤버를 대리해 전 소속사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확인 소송에서도 승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이런 사건들은 앞으로 린의 저력을 보여줄 중요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린’이라는 이름을 건 법률서비스가 신뢰와 승리의 상징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모든 고객에게 격이 다른 자문을 제공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기술의 활용 여부가 향후 로펌의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3년간 로펌 업계에는 다수의 신성들이 등장하며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고 기존과는 다른 전략적 접근으로 매출 신장을 일으킨 로펌들이 첫 번째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면,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이면서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도록 혁신하는 로펌들이 두 번째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 관측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호사는 더 이상 부모님 세대가 믿고 찬양하던 ‘사’자 직업이 아니다”며 “무궁하게 열린 시대에 끝없이 도전하는 마음으로 과거의 권위에 기대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대한민국 변호사라는 직업의 새로운 지평과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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