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면서 맨날 같이 했는데 어쩌지"···'이 행동' 했다간 큰 병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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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면서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로 자연스럽게 양치질을 하고 입을 헹구게 될 때가 있는데 조심해야겠다.
의사는 "교체하지 않은 샤워기 헤드가 (병의) 원인"이라며 "오래된 샤워기를 사용하거나, 그 샤워기로 입을 헹구면 비결핵항산균이 호흡기로 침투해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샤워기로 인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고 싶다면, 샤워기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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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 있거나 저체중일 경우 특히 주의
샤워를 하면서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로 자연스럽게 양치질을 하고 입을 헹구게 될 때가 있는데 조심해야겠다.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중국 여성 A씨는 만성기침 환자로 일상생활을 할 때 기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기침하다 피를 토해냈다. A씨는 즉시 병원을 찾았고 흉부 CT 촬영과 가래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A씨는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진단을 받았다.
1년간 약물치료를 했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의사가 A씨에게 생활 습관에 관해 묻던 중 A씨가 “샤워기 헤드를 10년 넘게 교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사는 “교체하지 않은 샤워기 헤드가 (병의) 원인”이라며 “오래된 샤워기를 사용하거나, 그 샤워기로 입을 헹구면 비결핵항산균이 호흡기로 침투해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항산균은 직선 또는 사슬 모양의 가느다란 호기성 간균이다. 항산균 중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나머지를 ‘비결핵항산균’이라고 하며, 이 균들에 감염돼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병을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이라고 한다.
샤워기는 비결핵항산균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비결핵항산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지는 않지만,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침투해 폐질환을 유발한다.
감염원으로는 호수, 강, 토양 등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샤워기, 가습기, 오염된 의료기기 등이 있다. 샤워기 내부에 남아 있는 물에서 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있다.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에 노출된 모든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미 폐 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결핵·기관지확장증 등 폐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에 노출되면 감염 위험이 크다.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자가 면역 질환이 있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체질량 지수가 18.5kg/㎡ 미만인 저체중에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으로 인한 폐 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샤워기로 인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고 싶다면, 샤워기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면 된다.
6개월에 한 번씩 샤워기를 교체하자. 평상시에는 샤워기 내부를 자주 청소하는 게 좋다. 샤워기를 분해한 부품을 락스를 희석한 물에 담그고, 작은 솔로 표면을 구석구석 닦으면 된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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