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의 전격 화해…K-방산 손잡나?
[KBS 울산] [앵커]
한국형 차기 구축함 수주를 놓고 고발과 맞고소로 갈등을 빚어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전격 화해했습니다.
캐나다와 폴란드의 잠수함 사업 등 해외 방위산업 입찰에 원팀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7조 8천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사업.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서로 고소.고발을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며 제기한 경찰 고발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정희용/한화오션 대외홍보팀 선임 : "한국형 차기 구축함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어서 HD현대중공업도 명예가 훼손됐다며 한화오션 직원을 상대로 제기한 경찰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이민규/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 책임매니저 : "국내 조선산업 발전과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를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이 우리 조선업계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 K-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양측의 갈등이 1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셈입니다.
호주 정부의 10조 원 짜리 군함 입찰에서 두 업체가 탈락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호주 현지에서 두 회사의 법적 공방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뛰어난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원팀으로 참가한 일본과 독일에 밀렸다는 평갑니다.
양측의 극적인 화해로 60~7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3조 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 일본처럼 원팀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이 납기 문제로 캐나다 잠수함 사업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손을 잡고 입찰에 나선다면 수주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박중관 기자 (jk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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