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미니 달'과 이별한다

이채린 기자 2024. 11. 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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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두 달 동안 '미니 달' 역할을 했던 소행성과 이별한다.

2024 PT5는 지름이 약 10m인 소행성으로 현재 지구를 돌고 있는 달보다 30만 배 크기가 작다.

전문가들은 2024 PT5 연구를 통해 지구의 중력에 의해 천체가 어떻게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는지 배울 수 있고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제거하는 전략을 짜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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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PT5 궤도를 나타낸 그림. NASA 제공

지구가 두 달 동안 '미니 달' 역할을 했던 소행성과 이별한다. 달은 천체의 중력에 끌려 그 주위를 도는 천체를 말한다. 

미국 AP통신은 소행성 ‘2024 PT5’가 25일(현지시간)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먼 우주로 날아간다고 보도했다. 

2024 PT5는 지름이 약 10m인 소행성으로 현재 지구를 돌고 있는 달보다 30만 배 크기가 작다. 대형 버스만한 크기다. 크기가 작아 육안이나 아마추어 망원경으로는 관찰하기 쉽지 않다. 

2024 PT5는 지난 8월 NASA 소행성 지구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ATLAS)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연구팀은 2024 PT5를 관측한 결과를 '미국 천문학회 연구 노트' 9월호에 발표하기도 했다. 

2024 PT5는 9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지구 중력에 일시적으로 포획돼 지구 주변을 찌그러진 타원을 그리며 한 바퀴 가까이 돌았다. 이 과정에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약 38만㎞)보다 더 가깝게 지구에 접근하기도 했다. 2024 PT5는 25일 먼 우주로 튕겨나갔다가 2055년 11월 지구 궤도로 돌아와 또다시 지구의 미니 달이 될 예정이다.

이처럼 일시적으로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소행성을 '임시 포착 플라이바이(temporarily-captured flybys)'라고 한다. 지구 중심 궤도를 한 번을 채 돌지 못하고 다시 제 궤도로 돌아가는 소행성이다. 지구를 여러 바퀴 공전하는 '임시 위성'과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2024 PT5 연구를 통해 지구의 중력에 의해 천체가 어떻게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는지 배울 수 있고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제거하는 전략을 짜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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