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LS ELECTRIC, 신재생 사업 ‘맞손’

25일 글로벌 신사업개발 추진 MOU 맺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로 첫 협업

(왼쪽부터)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글로벌 신사업개발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상사부문(이하 삼성물산)과 LS ELECTRIC(일렉트릭)이 미국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물산과 LS일렉트릭은 25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빌딩에서 이재언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김종우 LS일렉트릭 전력CIC COO(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신사업개발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첫 협업 대상으로 현재 삼성물산이 미국에서 개발 중인 500메가와트(MW) 규모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LS일렉트릭과 공동 진행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양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물산은 각종 인허가 취득을 포함한 개발분야를, LS일렉트릭은 전력솔루션 제공 등 기술분야를 맡는다.

삼성물산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사업의 확장을 모색한다. 각종 인허가 취득 후 착공 전에 사업권을 매각하는 사업모델에서 한걸을 더 나아가 파트너사와 공동사업 추진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미국에서만 총 17.4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ESS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2022년 호주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 9월 독일 신재생 법인을 설립하는 등 친환경 사업 개발 노력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태양광 개발 전문성을 가진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유럽에 이어 북미로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전선을 넓히며 글로벌 ESS 종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일본 규덴코社와 MOU를 체결하며 현지 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에 첫 ESS발전소인 보틀리 발전소를 준공하고 위도우힐 BESS 사업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