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노리는 팀 맞아? FA도 외국인도 '감감무소식'...이상하리만치 조용한 삼성의 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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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도 너무 잠잠하다.
다른 팀들이 외부 FA 영입과 외국인 계약까지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열중인 가운데, 내년 한 번 더 대권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불펜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다.
내년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만한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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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잠잠해도 너무 잠잠하다. 다른 팀들이 외부 FA 영입과 외국인 계약까지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열중인 가운데, 내년 한 번 더 대권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불펜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다. 김재윤(4년 총액 58억 원)과 임창민(2년 총액 8억 원)을 영입하고, 오승환과도 2년 총액 22억 원 계약을 맺는 등 불펜에만 총 88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의 효과는 분명했다. 삼성 불펜은 116홀드(리그 1위) 41세이브(리그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단단한 뒷문을 자랑했다. 거기다 젊은 야수 자원들까지 잠재력을 터트리면서 삼성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내년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만한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다. 불펜이 한 층 단단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필승조의 뒤를 받쳐줄 만한 자원이 부족했다. 시즌 도중 필승조에 많은 체력적 부담이 가해지면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팀 블론 세이브(25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삼성은 별다른 불펜 외부 영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FA 불펜 '최대어'로 꼽힌 장현식과 김원중,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 등 전력에 유의미하게 보탬이 될 만한 선수들은 이미 둥지를 찾았다. 이제 시장에 남은 불펜 투수는 임기영, 김강률, 이용찬, 임정호, 문성현이 있다.
외국인 재계약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로 구성된 올해 삼성의 외국인 투수 듀오는 둘이 합쳐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11.01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코너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포스트시즌까지 완주하지 못했지만, 레예스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3⅔이닝 1실점,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경기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즌 막판 합류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도 정규시즌 29경기 타율 0.282(119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 한국시리즈 5경기서 타율 0.350(20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으로 가을에 강한 모습도 보여줬다. 레예스와 디아즈 둘 다 재계약을 맺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내부 FA 김헌곤과 류지혁은 외부 영입 및 외국인 구성이 끝난 이후 무난하게 재계약 도장을 찍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우선 과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으면서 함께 미뤄지는 모양새다. 지난해와 상반되게 너무나도 잠잠한 삼성의 이번 스토브리그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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