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짐펜트라 '특급 도우미' 신규 시밀러 줄줄이 출격 대기

정기종 기자 2024. 11. 25. 15: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신규 바이오시밀러 5종 미국·유럽 등 출시 예정…시밀러 라인업 '6종→11종' 확대
수익성 높은 후속 시밀러 비중 추가 확대…美 시장 안착 중인 '짐펜트라' 부담 완화 기대

셀트리온이 내년에만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을 내놓으며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지금보다 2배로 확대한다. 새로 추가되는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차세대 품목인 '짐펜트라'의 시장 안착까지 부담을 줄여주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내년도 5개에 달하는 신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셀트리온이 미국·유럽을 포함한 글로벌에 시장에서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6개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6개 품목을 미국과 유럽에 출시했다. 내년 신규 출시 또는 진출 지역 확대가 예상되는 품목은 스텔라라, 악템라, 프롤리아, 아일리아,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등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스텔라라 시밀러 '스테키마'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캐나다와 유럽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고, 미국은 허가 신청이 완료된 상태다. 유럽에선 이달 초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출시됐다.

악테라와 프롤리아 시밀러 'CT-P47'과 'CT-P41'(국내명: 스토보클로)는 올해 초까지 미국과 유럽 품목 허가신청을 마쳤다. 아일리아 시밀러(아이덴젤트) 역시 지난해 두 지역에 허가 신청을 제출했고, 졸레어 시밀러(옴리클로)의 경우 유럽은 허가 획득, 미국은 지난 3월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두 품목은 모두 국내 허가는 획득한 상태다.

해당 품목들은 정확한 출시 시기가 특허 합의 여부와 사업전략 등에 따라 비공개 상태지만 시장에선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고있는 제품들이다. 셀트리온 역시 내년까지 글로벌 출시 바이오시밀러를 11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혀 왔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가세는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후속 바이오 제품군에 한층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셀트리온 바이오 제품군은 비교적 사업 초기 시장에 진입한 램시마IV(정맥주사), 트룩시마, 허쥬마 등 3개 기존 제품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짐펜트라 등 출시 시기가 늦은 후속 제품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후속 제품군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612억원에서 올 3분기 3425억원으로 1년 새 1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존 제품군(1.1%)은 물론, 전체 바이오 제품 매출 성장률(29.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9.3%에서 38.8%로 대폭 확대됐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마진율이 높은 후속제품의 성장세가 고무적으로 내년 신규 출시되는 5건의 품목이 추가되면 후속 제품 매출 비중은 약 48%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짐펜트라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그 외 제품의 실적 견인과 위탁생산(CMO) 사업 진입, R&D 성과 및 주주환원이 공존하고 단기적으로는 기존 제품 점유율 유지와 신규 품목 매출 성장에 주목할 시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밀러 무게감 확대는 시장 안착에 노력 중인 짐펜트라 부담을 한층 덜어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유럽선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핵심 미래동력으로 낙점받은 품목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역시 올해 3월 짐펜트라 미국 출시 전후로 내년 매출 1조원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왔다. 관련 기대감에 올해 매출액 역시 최소 2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지만, 지난 2·3분기 짐펜트라 매출은 100억원을 밑돈 상태다. 이에 증권업계 매출 전망치 역시 줄줄이 하향 조정 중이다.

당초 시장 기대 대비 늦어진 현지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와 비교적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미 3대 PMB을 비롯해 보험시장의 90% 커버리지를 확보한 만큼, 내년부턴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때문에 신규 시밀러들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통한 매출 가세는 시간이 필요한 짐펜트라의 부담을 한층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역시 해당 기간 단축을 위해 짐펜트라의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 전역에서 짐펜트라 미디어 광고가 본격화 됐고, 이달부터는 미국 전역의 500여 개 병원에서 대기실 등 내부 시설에 짐펜트라 광고가 게시됨에 따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도 한층 강화됐다"며 "보험사와 처방의, 환자 등 미국 시장 처방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이해관계자들한테 통하는 접점을 확대한 만큼 처방 성장세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