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KBO 수비상 단독 수상…KIA 우승 유격수, FA 앞두고 몸값 계속 오른다

윤욱재 기자 2024. 11. 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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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KIA 박찬호의 활약은 눈부셨다. 정규시즌에서 134경기에 출전한 박찬호는 타율 .307, 출루율 .363, 장타율 .386 5홈런 61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안타 개수 158개 역시 커리어 하이. 무엇보다 볼넷 48개를 고르면서 삼진은 44차례 밖에 당하지 않아 타석에서의 내용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유격수하면 역시 수비가 먼저다. KIA '우승 유격수' 박찬호(29)가 마침내 '1인자'로 인정 받았다.

KBO는 25일 2024 KBO 수비상의 포수와 내야수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지난 해 처음 제정됐다.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UZR과 공식기록이 반영되는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내야 수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 67.5점, 수비 점수 22.5점을 기록, 총점 합산 결과 90점으로 오지환(LG)과 박성한(SSG)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오지환은 82.5점, 박성한은 78.75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2년 연속 수비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지난 해 수상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해에는 오지환과 공동 수상을 했지만 올해는 '단독 수상'이 결정된 것이다. 작년 KBO 시상식에서 오지환과 함께 공동 수상을 했던 박찬호는 "늘 우러러보던 선배와 함께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올해는 리그 최상급 수비력과 더불어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쏠쏠한 방망이를 앞세워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마침내 KBO 수비상 단독 수상이라는 영광까지 안았다. 여기에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다면 '최고의 해'에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다.

그만큼 올해 박찬호의 활약은 눈부셨다. 정규시즌에서 134경기에 출전한 박찬호는 타율 .307, 출루율 .363, 장타율 .386 5홈런 61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안타 개수 158개 역시 커리어 하이. 무엇보다 볼넷 48개를 고르면서 삼진은 44차례 밖에 당하지 않아 타석에서의 내용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실책은 23개로 리그 공동 2위에 랭크됐지만 유격수 포지션의 선수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20⅓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박찬호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박찬호는 한국시리즈 1~5차전을 치르면서 타율 .318 1타점을 기록했는데 유일한 타점이 바로 5차전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이었다. 실책 개수는 2개. 하지만 모두 1차전에서 나왔던 실책으로 그 중 하나는 7회초 류지혁의 타구가 투수 전상현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것이라 처리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이후 2~5차전에서는 실책이 1개도 없었다.

▲ KIA 박찬호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박찬호는 한국시리즈 1~5차전을 치르면서 타율 .318 1타점을 기록했는데 유일한 타점이 바로 5차전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이었다. ⓒ곽혜미 기자
▲ 내야 수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가 KBO 수비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 67.5점, 수비 점수 22.5점을 기록, 총점 합산 결과 90점으로 LG 오지환과 SSG 박성한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오지환은 82.5점, 박성한은 78.75점을 각각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마침 박찬호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예정인데 나날이 그의 몸값이 오르고 있어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유격수 심우준이 한화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맺어 박찬호는 어떤 대우를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KBO는 수비상 포수 부문에서는 박동원(LG)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박동원은 투표 점수 75점을 획득했으며,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 블로킹과 공식 기록 등 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5.63점을 받아 총점 90.63점으로 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81.7점을 받은 이지영(SSG)과 79.91점을 받은 김형준(NC)이 각각 2~3위로 박동원의 뒤를 이었다.

1루수 부문 수상자는 오스틴 딘(LG). 오스틴은 75점의 투표 점수를 획득했다. 수비 기록 점수에서는 14.29점을 기록하며 총점 89.29점으로 1위를 차지해 75점으로 2위를 차지한 양석환(두산)과 66.07점을 받은 3위 맷 데이비슨(NC)을 제치고 1루수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키움)은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6.07점으로 총점 91.07점을 획득했다. 신민재(LG)가 83.93점으로 2위, 박민우(NC)가 58.93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3루수 부문에서는 허경민(KT)이 지난 해 수상에 이어 2회 연속 수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5점 등 총점 90점으로, 77.5점을 획득한 2위 최정(SSG)과 72.5점을 획득한 3위 송성문(키움)을 제치고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KBO 수비상 수상자들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 올해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2년 연속 KBO 수비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타격에서는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곽혜미 기자
▲ KIA 박찬호가 올해도 KBO 수비상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지난 해 처음 제정됐다.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UZR과 공식기록이 반영되는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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