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명운 쥔 김동현 판사…"재판 잘하는 판사" 평가

장한지 기자 2024. 11. 25.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동현(51·사법연수원 30기) 부장판사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진성씨의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김 부장판사는 대장동 사건 재판 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작심 발언을 이어갈 때 검찰과 변호인의 충돌이 격해지자 차분하게 중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영수 前특검, 청탁금지법 위반 유죄 선고
"공직자에 대한 국민 신뢰 크게 훼손" 지적
이재명 재판 불출석에…"절차는 제가 정해"
법조계 "재판 잘하는 판사로 정평나" 평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장한지 박현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동현(51·사법연수원 30기) 부장판사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진성씨의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부장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이후 2004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한 후 인천지법 부천지원, 서울동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판사 등 재판업무에만 종사했다. 2016년부터는 부산지법, 수원지법 안산지원, 서울동부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낸 뒤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부장판사가 재판장으로 있는 형사합의33부는 주로 선거·부패 1심 사건을 담당한다.

현재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대장동 로비 의혹' 등 대형 부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명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렌트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기소된 박 전 특검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검으로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 청렴성 등에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김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해 8월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청탁금지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자신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3. kgb@newsis.com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굵직한 인물들과 연루된 사건을 판결한 경험이 다수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의 댓글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지난해 8월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불법으로 녹음장치를 설치하고 민간인 도청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정보원 소속 수사관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 및 자격정지형을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대장동 사건 재판 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작심 발언을 이어갈 때 검찰과 변호인의 충돌이 격해지자 차분하게 중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가 지난 3월 4·10 총선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며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검찰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그는 "절차는 제가 정해서 진행한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기도 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 부장판사를 "재판 잘 하는 판사로 정평이 나있다"고 평가했다. 검찰과 변호인 모두 김 부장판사에게 사건이 배당되면 이른바 '튀는 판결' 없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한다.

이 대표는 과거 검사 사칭 사건으로 벌금형을 확정받았으나 2018년 경기지사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누명을 썼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김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parkh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