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아남았다”…로제, NYT 인터뷰 중 눈물 쏟은 이유
미국의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곡 ‘아파트’(APT.)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미 유력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로제는 “나는 많은 여성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그들의 음악에 공감할 수 있었고, 그들은 제가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언젠가 앨범을 내는 꿈을 꾸긴 했지만, 실현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이 모든 과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내 자신을 많이 의심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인 이민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로제는 8살 때 호주로 이주했다. 15살이던 2012년 아빠의 권유로 YG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지원했고,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로제는 연습생 시절을 “외로웠다”고 묘사했다. 그는 “내가 겪어야 할 외로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충격적이었지만, 나는 살아남았다”라고 말했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버틴 이유에 대해선 “실패하면 ‘어디 갔었던 거니, 네가 뭘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라고 하는 호주 친구들에게 돌아가야 했을 것”이라며 “아마 내가 너무 멀리 떠나왔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호주로 돌아가 실패한 과정을 모두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K팝 아이돌이 되는 힘겨운 과정,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공격 등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로제는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묻는 질문에 “K팝의 팬 문화”라는 답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완벽한 방식으로 자신을 보여주도록 훈련받았고, 온라인에서 팬들과 소통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라며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소녀로 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자라면서 들었던 앨범,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구와 필요성이 컸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들이 취약한 면을 드러내기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감정과 느낌,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훈련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괴롭힘이 있다. 당신도 그런 일을 겪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로제는 다음 달 6일 첫 솔로 정규 앨범 ‘로지’(rosie)를 발표한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달 18일 선공개곡 ‘아파트’를 공개해 여러 음원차트를 휩쓸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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