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위 부위원장 "인력 부족 시대…기업이 일 방식·문화 바꿔야"

"ESG경영, 일가정 양립 강조한 'EFG'로 구체화해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K-ESG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인력 미스매치를 넘어 인력 부족 시대라는 뉴노멀을 맞이해, 이제는 기업 스스로 새로운 생존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기업들이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강연을 통해 "기업의 'ESG 경영'(환경·책임·투명 경영)을 일·가정 양립이 강조되는 'EF(Family·가족친화성)G 경영'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눈치 보지 않고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직장 문화 조성 △고용상 성차별 없는 양성평등 일자리 환경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만든 제도는 최소한의 기준일 뿐으로 기업 스스로 이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ESG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부위원장은 EFG 경영 사례로 대기업이 자사 및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는 포스코 등의 '상생형공동직장어린이집' 등을 소개했다.

주 부위원장은 "기업의 ESG 경영과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으로 지원하겠다"며 "인구 감소는 기업에 변화와 대응을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위기일 수도 있으나, 이를 계기로 인사·노무 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을 통해 생산성 향상의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