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kt 허경민, 두산 팬들께 죄송해…힘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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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kt wiz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내야수 허경민(34)은 이적을 결심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두산 팬들에게 미안함을, kt 팬들에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09년부터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했던 허경민이었기에 두산 팬들은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허경민은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죄송하다"며 "그러나 kt 이적을 결심하기까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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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장 먼저 연락…진심이 느껴졌다"
허경민은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t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이적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며 "kt는 가장 먼저, 그리고 계속 연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kt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내가 필요하다는 말을 적극적으로 해주셨다"며 "고민 끝에 kt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 정수빈에게 특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수빈에게 가장 먼저 계약 사실을 이야기했다"며 "내가 수빈이에게 (끝까지) 함께 하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돼 미안하고 슬펐다"고 돌아봤다.
이어 "수빈이에게 이야기하는 건 참 힘들었다"며 "수빈이와 (박)건우(NC 다이노스)는 내가 힘들 때마다 끌어줬던 선수들이다. 참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7년 최대 85억원에 사인했다.
당시 4+3년 계약을 한 허경민은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시즌 동안 20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허경민은 고심 끝에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와 kt로 이적했다.
2009년부터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했던 허경민이었기에 두산 팬들은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허경민을 겨냥한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허경민은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죄송하다"며 "그러나 kt 이적을 결심하기까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고 반겨준 kt와 kt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허경민은 "오늘 팬 사인회에서 환영해주셔서 감사했다"며 "많이 긴장했는데, 팬들의 환영이 피부로 느껴지더라.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팀으로 만났던 kt는 빈틈이 느껴지지 않았던 강팀이었다"며 "이강철 감독님이 정해주는 보직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kt에서 3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3루수 황재균은 1루로 보직 변경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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