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인택시 수천대 씽씽 … 韓보다 자율주행 3~4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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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라이드(WeRide)의 나스닥 상장은 미국 투자자들도 중국 자율주행기술을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49대 자율주행차를 서울, 인천, 세종 등지에서 운영 중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유민상 상무는 "자율주행 택시는 기술 개발에 시간과 비용도 많이 소비될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도 커 국내 기업들이 뛰어들기 힘든 시장"이라며 "자칫 승용차에 들어가는 자율주행기술을 중국에 넘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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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폭 지원에 급성장
스타트업 잇달아 나스닥行
◆ 차이나테크 공습 ◆
"위라이드(WeRide)의 나스닥 상장은 미국 투자자들도 중국 자율주행기술을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난달 초 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미국 투자회사들은 "위라이드는 전 세계 30개 도시에서 실시한 집중적인 실증 테스트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 데이터는 위라이드의 성장성을 보장해준다"고 극찬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또 다른 중국 회사인 '포니ai'가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이에 비해 한국 자율주행기술 수준은 수년간 제자리걸음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 자율주행기술 수준은 좋게 봐줘도 중국보다 3~4년 뒤처진 게 사실"이라며 "이대로라면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막대한 물량 공세다. 자율주행 택시의 메카로 유명해진 후베이성 우한 시내에는 2000 대가 넘는 자율주행택시가 운행 중이다. 중국 전체에는 이런 로봇택시가 최소 4000대, 많게는 1만대 이상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국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는 전국에 걸쳐 400여 대, 그나마 대부분 정해진 구간을 왕복하는 버스, 화물차 등이다. 승객을 태울 때마다 최적의 루트를 스스로 선택해 주행하는 중국의 자율주행 택시는 훨씬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49대 자율주행차를 서울, 인천, 세종 등지에서 운영 중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유민상 상무는 "자율주행 택시는 기술 개발에 시간과 비용도 많이 소비될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도 커 국내 기업들이 뛰어들기 힘든 시장"이라며 "자칫 승용차에 들어가는 자율주행기술을 중국에 넘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두 번째는 중국 정부의 관대한 정책이다. 아직 완전 무인 자율주행기술이 완전하지 않음에도 우한시 면적 중 3분의 1이 넘는 3000㎢를 자율주행 시범구역으로 지정해 택시 운행을 허용해준 것이 좋은 예다.
하지만 한국은 자율주행시험을 실증할 구역이 거의 없다. 특히 중국처럼 실제 거리를 자유롭게 달리는 자율주행 택시는 상상할 수도 없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하고 있다. 주(州)별로 제각각인 관련 규정을 통일하고 더 많은 자율주행차를 실험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로보택시'를 준비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위해서란 평이지만 이 같은 조치는 중국 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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