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내수부진...'청년·건설업' 일자리 직격탄
내수 부진에 무인화 등 구조적 요인 겹쳐
도소매업 고용 악화…10·20대 신규 채용 감소 영향
[앵커]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일자리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2분기 10대와 20대의 신규 채용 규모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 취업자는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10대와 20대 취업자가 많은 도소매업은 올 들어 8개월째 고용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내수 부진에 무인화와 온라인 전환 등 구조적 요인까지 겹친 탓입니다.
도소매업의 고용 악화는 10대와 20대의 신규 채용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2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 4천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 6천 개, 8.6% 줄었습니다.
신규 채용 규모는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은 22만 개에서 20만 개로 줄었고,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 건설업도 20대 이하 신규 채용이 감소했습니다.
청년 신규 일자리 감소는 인구 변화를 감안해도 매우 급격합니다.
올해 2분기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반면, 신규 채용 일자리 감소율은 8.6%에 달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도 고용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습니다.
11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건데, 올 들어 건설업 취업자는 6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건설 고용시장에 이처럼 한파가 부는 것은 건설업 침체 장기화로 건설 투자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부문별 고용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청년과 여성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2차 사회이동성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임샛별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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