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도 못해봤다" 10대 남성, 사상 최대인 나라…`이것` 때문이라는데

일본에서 첫 키스를 경험하지 못한 10대 남성이 역대급으로 늘어나면서 출산율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일본 10대 남학생 5명 중 4명이 아직 첫 키스를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10대들은 "일본 남학생들이 감정적 친밀감을 강조하는 스킨십이 없기 때문에 키스를 주저한다", "순수해서 키스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남성 역할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성교육협회가 지난 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5∼18세의 고등학생 남학생 중 단 22.8%만이 첫키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7년에 실시한 조사 결과(33.9%)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3월에 마무리된 2023년 수치는 197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같은 추세는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도 뚜렷했는데 첫키스를 했다고 인정한 사람의 비율이 6년 전 41.1%에서 올해 27.5%로 감소했다.
매체는 일부 젊은 일본 남성들이 데이트는 물론이고 이성과 입술을 맞추는 것에 무관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 19세 일본 남성은 "지금 당장 여자 친구가 필요 없고, 나 같은 남자애들이 많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도쿄 주오 대학의 문화 사회학 교수이자 일본 청년 연구회 회원인 이즈미 쓰지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한 가지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젊은이들이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져 서로 대화를 멈추고 아마도 데이트하는 법을 '잊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이유에 대해서는 데이트가 삶에 필수적인 부분에서 선택적인 부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 20년 전만 해도 데이트는 필수 과목이었고 일본의 모든 젊은이는 파트너, 연인을 찾고 섹스를 경험하고 싶어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너무 많아서인지 데이트의 가치가 그들의 마음속에서 단순히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출산율은 올해 처음 7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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