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같은 PB 즉석밥, 왜 가격은 이마트·롯데마트가 다를까?

박지영 기자 2024. 11. 24. 12:0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쓱(SSG)닷컴 누리집 갈무리.

‘제조원 같은 피비(PB) 즉석밥 가격이 최대 10% 차이 난다고?’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유통업체 피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생수·즉석밥 등 피비 상품 가격 조사 결과를 내놨다. 피비 상품은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뒤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거나,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제품 등을 뜻한다.

24일 소비자원이 발표한 국내 주요 대형마트·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피비 생수 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대형마트의 피비 생수(2L)는 이마트가 1980원(6개, 17원/100㎖), 롯데마트가 2000원(6개, 17원/100㎖)으로 단위가격이 같았고, 홈플러스는 2190원(6개, 18원/100㎖)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의 피비 생수(2L)의 경우 쓱(SSG)닷컴이 1980원(6개, 17원/100㎖)으로 대형마트와 단위가격에 차이가 없었으나, 쿠팡은 6190원(12개, 26원/100㎖)으로 쓱닷컴보다 단위가격이 9원(52.9%) 비쌌다. 쿠팡의 해당 피비 상품 최소 판매 단위는 12개였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가격 차이는 수원지와 제조원, 유통 형태가 다른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피비 즉석밥 제품의 경우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 제품 모두 제조원이 같았지만, 가격은 최대 10%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의 피비 즉석밥이 1만800원(210g, 12개, 429원/100g)으로 가장 저렴했고, 롯데마트는 1만1900원(210g, 12개, 472원/100g)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3원(10.0%) 비쌌다. 쿠팡의 경우 9890원(200g, 12개, 412원/100g), 쓱닷컴이 1만800원(210g, 12개, 429원/100g)이었다. 소비자원은 “피비 즉석밥은 제조원이 모두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며 “이는 제조사로부터 납품받는 물량의 차이와 유통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비 소시지 제품의 경우 돼지고기 함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5990원(500g, 1개, 120원/10g)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돼지고기 함량은 90.69%였다. 이마트는 8980원(330g, 2개, 136원/10g)으로 롯데마트보다 단위가격이 16원(13.3%) 비쌌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93.32%로 2.6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커머스는 유통업체 간 비교 가능한 피비 비엔나소시지 상품이 제한되어 제외했다”고 했다. 이밖에 유통업체별 피비 우유, 화장지 제품 가격도 제조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 갈무리

한편, 소비자원이 단위가격 표시 의무대상인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6개사의 36개 상품 가격표시를 조사한 결과, 5개 사업자의 17개 상품에서 단위가격 미표시 및 표시 오류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사업자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지에스(GS)더프레시, 롯데슈퍼다. 소비자원은 “단위가격 표시 오류가 확인된 총 5개 업체 모두 단위가격 표시 개선 예정임을 회신했다”며 “온라인몰은 현재 단위가격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단위가격 표시 의무화를 앞두고 자율적으로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형 온라인몰에서도 단위가격 표시를 의무적으로 하는 ‘가격표시제 실시요령 개정안’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소비자원은 “주요 유통 사업자에게 단위가격 표시 오류 개선, 모바일 앱 내 단위가격 표시 등을 권고했다”며 “아울러 소비자들도 제조원, 유통 형태, 가격 정책 등에 따라 피비 상품 가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피비 상품 구매 시 단위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해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