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Light', 낯선 임영웅을 자연스레 녹여낸 방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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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왔지만, 슴슴한 매력은 여전했다.
10주년을 맞아 '삼시세끼 Light'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삼시세끼' 시리즈는 여전히 그렇게 자신들만의 매력을 자랑했다.
촬영 첫날 차승원 씨와 유해진 씨가 둘이서 앉아 말없이 열무를 다듬는 걸 지켜보면서 굳이 다르게 만들려고 어떤 장치를 넣는 것보다 그냥 이 둘이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걸 보는 게 어쩌면 더 '삼시세끼'답고 그걸 시청자들이 더 보고 싶어 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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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4년 만에 돌아왔지만, 슴슴한 매력은 여전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보여주는 케미가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지만 질리지 않는 맛이있다. 10주년을 맞아 '삼시세끼 Light'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삼시세끼' 시리즈는 여전히 그렇게 자신들만의 매력을 자랑했다.
물론, 한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다양한 지역을 오가거나 차승원-유해진과 접점이 없는 가수 임영웅이 출연하는 등 나름의 변화도 있었다. 그럼에도 '삼시세끼' IP가 가진 본질적인 매력은 변하지 않았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아이즈(IZE)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삼시세끼 Light'의 장은정-하무성 PD는 이번 시즌을 어떻게 꾸려나갔는지, 또 '삼시세끼' IP의 추후 계획에 대해 전해왔다.
다음은 '삼시세끼 Light' 장은정-하무성 PD와의 일문일답
- 종영을 앞둔 소감이 궁금하다.
▶ 일단 워낙 유명하고 팬층도 두터운 프로그램이라 시작부터 부담감이 있었다. 특히나 10주년을 맞아 '라이트'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고, 제작진 중에 '삼시세끼' 시리즈를 처음 해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여러모로 부담이 있었다. 허나 오랜만에 돌아온 '삼시세끼'를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저희도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4년 만에 다시 시리즈를 재개하면서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 일단 기존 '삼시세끼' 시리즈에서는 한 집에서 한 시즌 내내 머물렀다면, 이번 '삼시세끼 Light'에서는 집을 옮겨 다니면서 좀 더 가볍게 촌캉스 하는 것처럼, 놀러 간 듯이 그곳을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기존 시즌에서는 자급자족을 강조했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출연진들이 짐도 직접 챙겨오고 외식이나 야외 활동에도 전혀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출연자들이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상황에 녹아들며 조금이나마 차별화된 재미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한편 10년 동안 지속해 온 '삼시세끼' 시리즈의 강한 관성 덕분에 새롭게 변화하려 했던 시도들이 첫 촬영 후 유명무실해지기도 했다. 출연자들이 필요한 재료와 짐을 모두 직접 가져온다든가, 제작비로 식비를 쓰게 되면 나중에 노동으로 갚는다든가 하는 장치들이 평창 촬영(첫 촬영) 이후 모두 사라졌다. 촬영 첫날 차승원 씨와 유해진 씨가 둘이서 앉아 말없이 열무를 다듬는 걸 지켜보면서 굳이 다르게 만들려고 어떤 장치를 넣는 것보다 그냥 이 둘이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걸 보는 게 어쩌면 더 '삼시세끼'답고 그걸 시청자들이 더 보고 싶어 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 촬영에서는 굳이 그런 '라이트'스러운 장치들을 더 고집하지 않았다.
- 손호준의 합류 불발에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는 목표로 프로그램을 새롭게 해보려다 보니 차승원 씨와 유해진 씨, 두 출연자에게 집중하고자 했고 부득이하게 손호준 씨 없는 '삼시세끼'를 준비하게 되었다.
- 4년 만에 다시 뭉친 차승원-유해진의 케미를 보고 있으면 어땠나. 예상하던 그림이 나왔는지 궁금하다.
▶ 차승원 씨와 유해진 씨는 정말 다르다. 차승원 씨는 실내 헬스클럽에서만 운동을 하고 야외 활동은 싫어한다. 반대로 유해진 씨는 밖에서 뛰고, 산을 오르는 등 이러한 야외 활동을 훨씬 좋아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것을 인지하고 이해한다. 그런 모습이 현장에서도 많이 보이는데 예를 들면,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차승원 씨가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를 안 좋아하는 유해진 씨를 위해 참치김치찌개나 어묵이 들어간 김치찌개를 끓여주는 것. 계란 후라이 완숙을 좋아하는 유해진 씨가 완숙을 좋아하는 차승원 씨를 위해 묵묵히 완숙 후라이를 먹는 것. 이런 사소한 배려가 10년간 쌓인 두 분의 케미인 것 같다.
- 이번 시즌에는 매회 게스트를 초청하며 빈자리를 메웠웠다. 특히 첫 게스트인 임영웅의 출연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임영웅을 게스트로 섭외한 배경과 실제로 본 모습은 어땠나.
▶ 보통 '삼시세끼' 시리즈에서 게스트를 섭외할 때는 출연자와 친분이 있는 게스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임영웅 씨 같은 경우는 전혀 친분이 없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엔 좀 어색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편해지고 친해지는 것 같았다. 촬영이 끝난 후 연락처도 교환하고, 서로 안부 인사도 하는 것 같다. 임영웅 씨가 평소에 워낙 두 출연진의 팬이라 촬영하러 오기 전에 차승원 씨, 유해진 씨의 출연작들을 모두 다시 보고 왔었다. 특히 유해진 씨가 '타짜'에서 마셨던 조니워커 블루 라벨을 선물로 사오고, '타짜'에서 했던 대사들도 다 외우고 있을 만큼 찐팬이었다.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심지어 유해진 씨 성대모사도 꽤나 그럴듯하게 했었다.
- 이 밖에도 김고은, 이광수, 도경수, 김남길, 엄태구 등의 게스트 라인업은 '삼시세끼 Light'를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게스트들은 어떤 기준으로 섭외가 됐나.
▶ 임영웅 씨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모두 기존에 두 출연진들과 친분이 있는 게스트들이었다. 임영웅 씨 외에도 김고은 씨, 김남길 씨, 엄태구 씨 모두 바쁘신 와중에 감사하게도 시간을 내주셔서 덕분에 재미있는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더운 여름에 촬영하느라 너무 힘들었을 텐데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감자를 사러 아침부터 평창에 오셔서 막걸리를 얻어먹고 갔던 이광수 씨, 도경수 씨도 기억에 남는다.
- 특히 이광수, 도경수가 짧게 게스트로 출연하며 '콩콩팥팥' 세계관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이런 아이디어를 활용한 배경이 궁금하다. 또 이런 식으로 다른 IP와도 연결고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 사실 이광수 씨와 도경수 씨가 출연한 것은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이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응해준 이광수 씨, 도경수 씨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세계관을 확장하고, 발전시키고 싶다.
- 이번 시즌은 삼시세끼라는 프랜차이즈의 10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삼시세끼'라는 IP가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는지. 또, '나영석 사단'의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삼시세끼'가 차지하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도 궁금하다.
▶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맛. 그래서 질리지 않는 맛. 그런 게 '심시세끼' 시리즈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 10주년이지만 어촌편이 아닌 다른 시즌의 호스트나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게스트가 섭외되지 않으며 '어촌편'에 많은 비중을 둔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한 제작진의 생각은 어떤가.
▶ 이번 시즌에서 미비했던 점이 있다면 잘 귀담아듣고, 다음 시즌 제작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임영웅이 출연한 1~2회를 제외하고는 7~9%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부분이 아쉬울 것도 같다. 성적에 대해서는 만족하시는지 궁금하다.
▶ 한 출연자는 시청률이 조금만 더 오른다면 두루두루 행복할 거라고도 하시긴 하셨지만… 저희 제작진에겐 참 감사한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 나영석 PD가 라이브 방송에서 '삼시세끼'의 다음 시즌을 짧게 언급했다. 내년이면 '삼시세끼' 어촌 편의 10주년이 되는데 차기 시즌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사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서 말씀드릴 건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호준씨를 비롯한 완전체(?)로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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