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추도식’ 일 정부 대표 “야스쿠니 참배 안 하고 있다” 해명

홍석재 기자 2024. 11. 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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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등을 위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중앙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를 현재 참배하고 있지 않다는 해명을 일본 외무성에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중앙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과거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사실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한국 내에서 이를 문제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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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 이쿠이나 정무관 페이스북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등을 위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중앙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를 현재 참배하고 있지 않다는 해명을 일본 외무성에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4일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쿠이나 정무관이 외무성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중앙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이쿠이나 정무관이 과거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사실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한국 내에서 이를 문제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23일 한국 외교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정부는 추도식 관련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24일 예정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하였다”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외교당국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일 정부가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 결정한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불참 결정을 내린 데는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참배 전력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외무성에서 정무관은 차관급 인사로 외무대신(장관), 외무부대신(차관) 바로 아랫급이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지난 11일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 2기 내각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외무성 정무관으로 기용됐다. 하지만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쿠이나 정무관은 지난 2022년 참의원에 당선됐을 당시 일본 패전일인 8월15일 태평양전쟁 에이(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논란을 빚었다. 참의원 선거 전 “(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한일이 대립하는 문제에서 한국 정부가 더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지난 21일 정무관 이·취임식에선 “한국과는 많은 과제가 있는 만큼, 일본으로서 할 말은 확실히 하고 일본의 평화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한국 쪽의 갑작스러운 불참에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 등도 한국 안에서 “유족들을 모욕하는 것으로, 일본 정부의 대표자 선정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두 나라 정부가 이번 추도식 일정을 일찌감치 확정해놓고도, 최종 발표가 늦어진 데는 일본 정부 대표자의 ‘직위’를 결정하는 데 난항을 겪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차관급에 해당하는 정무관 이상의 참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일본 쪽과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결국 일본 쪽이 이 요구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아시아대양주국 담당 정무관을 내보내기로 했지만, 이쿠이나 정무관이 일본 중앙 정부 대표로 확정된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외무성 한 간부는 “어떻게든 잘 마무리를 해보려고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와 관련해 이쿠이나 정무관실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를 물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도(니가타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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