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가 하류층으로 전락한 나라…이번에도 '트럼프 트라우마'?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11. 24. 09:03
[경제자유살롱]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SBS 경제자유살롱,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시대를 이기는 인사이트를 발견하세요.
트럼프 당선과 중동 국가
구기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 연구교수 :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안도와 대환영. 걸프 입장에서는 약간 찝찝한 면은 있지만 환영의 분위기. 이란은 사실 트럼프 1기 동안 트라우마적인 경험을 한 바 있어서 우려와 불안한 형국을 맞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기연 교수 : 최근 주목해 볼 사건이 있었습니다. 11월 11일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란 아랍연맹과 이슬람 협력 기구 정상회의가 있었어요. 1년 전만 하더라도 걸프 지도자들,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나 요르단 국왕이나 이집트 대통령이나 이러한 정상들이 사실 이스라엘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재탄생될 거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11월 11일에 정상들이 모여서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강력한 워딩을 이스라엘에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이다.' '지금의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전쟁은 대량 학살이다' 라고 얘기하면서 강력한 워딩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바로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 미리 선전 포고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의 입장은 그렇다. 트럼프 제1기 당시에는 미국이 나서서 경제 제재 부과를 시키고 핵 협상에도 탈퇴하는 등 이란을 배제하는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그때는 걸프 국가들이 동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 11일에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목소리를 들으면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에 '우리가 예전만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 뒷짐 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친화 정책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거든요.
여기서 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아랍 국가들이 과연 소위 말하는 걸프 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가 미국에 등을 질 수 있는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냉정하게 얘기해서 아랍 국가들, 특히 걸프 국가들은 다 계산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걸프 국가들도 지금 '어떻게 하면 이란과 그리고 팔레스타인 분쟁도 해결하면서 미국과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기연 교수 : 사실 미국 내 국민과 공화당, 민주당 당원들보다 더 마음 졸이면서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렸을 사람들이 이란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트럼프 1기 때 트라우마 같은 경험을 한 바 있고.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게 되면서 이란의 경제 제재가 시작되고 국제금융 관계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송금할 수가 없고, 석유를 팔아도 원유 대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 경제를 마비시킨 것이죠.
미국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민자를 배척하고, 미국의 국경을 굉장히 높이 쌓겠다'라고 하면서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무슬림 국가, 무슬림 이주민에 대한 배척이거든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했던 것이 바로 '무슬림 밴(ban)' 정책이었습니다. 이란, 소말리아, 시리아, 리비아 국가 출신 무슬림들은 올 수 없다는 무슬림 밴 정책을 펼쳤고, 그 덕분에 저도 이란에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비자가 한번 거부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우파들. 그러니까 미국 내에 있는 공화당 지지자들에게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사실 이스라엘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거거든요. 이란과 미국과의 관계는 이미 45년 동안의 앙숙 관계.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부터 시작해서 역사가 굉장히 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 때도 '악의 축'이라고 이라크, 이란, 그리고 북한을 얘기한 바와 같이 이란이란 국가는 미국의 우파 정치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그레이트 애너미(great enemy), 적대화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전 행정부들은 워딩은 '악의 축이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트럼프만큼 과감하게 이란에 대해서 강력한 통제와 억압 정책을 펼친 인물은 없었거든요. 미국 내의 내부 정치와 다 맞물리고 미국과 이란과 오래된 앙숙의 역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기연 교수 : 7년 만에 이란을 다녀왔는데 한편으로는 조금 놀랐습니다. 저는 이란 전문가이긴 하지만 지금 지역이 너무 불안한 시기라서 '내가 지금 가도 되나'라고 저 역시도 불안했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그냥 일상을 살고 있는 거예요. 너무 평화롭고, 커피숍이나 식당에 사람들이 가득하고. 당시 연휴 기간이었는데 제가 비행기 표가 없어서 이스파한이라는 도시에 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모든 호텔이 다 예약이 되어있고. 그래서 '어 뭐지?' 밖에서는 곧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그리고 전쟁 중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돌아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정말 이란이라는 국가가 지역권 내, 그러니까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동아시아에서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국가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미국으로 인한 국제 제재 이후에 이란은 저항 경제라는 목표를 가지고 그 안에서 경제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게끔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경제 제재로 인해서 이란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너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고. 7년 동안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란 통화 리알의 가치가 20배가량 하락했습니다. 리알당 달러의 가치가 20배가 오른 것이죠. 정말 심각하거든요. 제가 100달러를 환전했는데 돈뭉치를 받았어요. 거의 100만 리알로. 백만장자가 된 것처럼 100만 리알을 가지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아침에 홍차 2잔이랑 빵이랑 오믈렛을 먹었거든요. 그게 100만 리알이었습니다.
아까는 제가 굉장히 강대국이다,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그 여파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해졌고 상류층은 오히려 늘었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만약에 과거 10%였으면 상류층 20%가 됐는데 문제는 중산층이 몰락한 것입니다. 중산층이 몰락하면서 80%가 하류층으로 전락해 버리는. 그래서 굉장히 심각한 경제 악화 구조를 가지고 있죠.
구기연 교수 : 무너질 수도 있겠지만, 이란의 상황을 보면 1979년에 미국과 국교가 끊어지기 시작하면서 한 45년째 저항 경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사실 국제적인 경제 제재만 없으면 이란은 유럽도 그렇고, 동아시아 특히 중국은 지금도 이란과 활발하게 무역 관계와 외교 관계를 아주 탄탄하게 지속하고 있고, 일본,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굉장히 큰 시장입니다.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가 1기 때보다 더 강력하게 통제한다고 하더라도 이란은 그 안에 자원이 너무 많아요. 석유부터 시작해서 천연가스, 그리고 광물 자원이 너무 많고. 또 중요한 것은 농산물. 농업과 어업이 해결되기 때문에 사실 먹고살 수 있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경제가 만약에 악화하면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일자리 문제, 실업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이란 젊은 세대들은 교육 수준이 높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두뇌 유출 현상이 굉장히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을 잘 꾸려 나갈 수 있는 엘리트 집단들이 해외로 계속 유출이 되는 거죠. 그 지점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구기연 교수 : 글쎄요. 그 부분도 대답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지점이긴 하지만 종교 지도자, 행정부, 사법권을 다 관장하고 있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여전히 강력한 이란 중심의 어조로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행정부에서 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포함해서 국제 제재가 지속된다면 기자님께서 우려하신 대로 사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가장 문제점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으로써 내부 정치에 불만이 너무 많이 쌓이는 거죠. 제가 이번에 이란에 갔을 때 느꼈던 거는 이란 국민들이 냉소적이고 너무 지쳐서 무기력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도 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리알 가치가 20배가 하락을 하면서 어떤 냉소적인 얘기를 하냐면 "우리 진짜 일한 돈의 가치가 너무 없다. 심지어는 아프가니스탄 화폐 가치보다 우리가 저평가되어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굉장히 냉소적으로 얘기하는 거죠.
그런 지점에서 페제시키안 정부, 그리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시장을 열지 않으면 강력한 이슬람 정권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예상하기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핵 협정에 대해서 다시 재논의를 시도할 것이고. 물밑 외교 작업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경제자유살롱,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시대를 이기는 인사이트를 발견하세요.
트럼프 당선과 중동 국가
구기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 연구교수 :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안도와 대환영. 걸프 입장에서는 약간 찝찝한 면은 있지만 환영의 분위기. 이란은 사실 트럼프 1기 동안 트라우마적인 경험을 한 바 있어서 우려와 불안한 형국을 맞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돌아온 트럼프, 이슬람 국가는 불안하다?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이다.' '지금의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전쟁은 대량 학살이다' 라고 얘기하면서 강력한 워딩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바로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 미리 선전 포고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의 입장은 그렇다. 트럼프 제1기 당시에는 미국이 나서서 경제 제재 부과를 시키고 핵 협상에도 탈퇴하는 등 이란을 배제하는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그때는 걸프 국가들이 동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 11일에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목소리를 들으면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에 '우리가 예전만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 뒷짐 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친화 정책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거든요.
여기서 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아랍 국가들이 과연 소위 말하는 걸프 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가 미국에 등을 질 수 있는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냉정하게 얘기해서 아랍 국가들, 특히 걸프 국가들은 다 계산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걸프 국가들도 지금 '어떻게 하면 이란과 그리고 팔레스타인 분쟁도 해결하면서 미국과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란, 트럼프가 곤혹스럽다
구기연 교수 : 사실 미국 내 국민과 공화당, 민주당 당원들보다 더 마음 졸이면서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렸을 사람들이 이란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트럼프 1기 때 트라우마 같은 경험을 한 바 있고. 트럼프 정부가 들어오게 되면서 이란의 경제 제재가 시작되고 국제금융 관계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송금할 수가 없고, 석유를 팔아도 원유 대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 경제를 마비시킨 것이죠.
미국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민자를 배척하고, 미국의 국경을 굉장히 높이 쌓겠다'라고 하면서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무슬림 국가, 무슬림 이주민에 대한 배척이거든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했던 것이 바로 '무슬림 밴(ban)' 정책이었습니다. 이란, 소말리아, 시리아, 리비아 국가 출신 무슬림들은 올 수 없다는 무슬림 밴 정책을 펼쳤고, 그 덕분에 저도 이란에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비자가 한번 거부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우파들. 그러니까 미국 내에 있는 공화당 지지자들에게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사실 이스라엘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거거든요. 이란과 미국과의 관계는 이미 45년 동안의 앙숙 관계.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부터 시작해서 역사가 굉장히 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 때도 '악의 축'이라고 이라크, 이란, 그리고 북한을 얘기한 바와 같이 이란이란 국가는 미국의 우파 정치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그레이트 애너미(great enemy), 적대화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전 행정부들은 워딩은 '악의 축이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트럼프만큼 과감하게 이란에 대해서 강력한 통제와 억압 정책을 펼친 인물은 없었거든요. 미국 내의 내부 정치와 다 맞물리고 미국과 이란과 오래된 앙숙의 역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랜 경제 제재, 이란의 빈부 격차 키우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정말 이란이라는 국가가 지역권 내, 그러니까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동아시아에서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국가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미국으로 인한 국제 제재 이후에 이란은 저항 경제라는 목표를 가지고 그 안에서 경제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게끔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경제 제재로 인해서 이란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너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고. 7년 동안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란 통화 리알의 가치가 20배가량 하락했습니다. 리알당 달러의 가치가 20배가 오른 것이죠. 정말 심각하거든요. 제가 100달러를 환전했는데 돈뭉치를 받았어요. 거의 100만 리알로. 백만장자가 된 것처럼 100만 리알을 가지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아침에 홍차 2잔이랑 빵이랑 오믈렛을 먹었거든요. 그게 100만 리알이었습니다.
아까는 제가 굉장히 강대국이다,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그 여파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해졌고 상류층은 오히려 늘었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만약에 과거 10%였으면 상류층 20%가 됐는데 문제는 중산층이 몰락한 것입니다. 중산층이 몰락하면서 80%가 하류층으로 전락해 버리는. 그래서 굉장히 심각한 경제 악화 구조를 가지고 있죠.
트럼프 강경 정책, 이란 경제 무너질까?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가 1기 때보다 더 강력하게 통제한다고 하더라도 이란은 그 안에 자원이 너무 많아요. 석유부터 시작해서 천연가스, 그리고 광물 자원이 너무 많고. 또 중요한 것은 농산물. 농업과 어업이 해결되기 때문에 사실 먹고살 수 있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경제가 만약에 악화하면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일자리 문제, 실업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이란 젊은 세대들은 교육 수준이 높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두뇌 유출 현상이 굉장히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을 잘 꾸려 나갈 수 있는 엘리트 집단들이 해외로 계속 유출이 되는 거죠. 그 지점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이란, 트럼프와 대화할 수 있다?
구기연 교수 : 글쎄요. 그 부분도 대답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지점이긴 하지만 종교 지도자, 행정부, 사법권을 다 관장하고 있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여전히 강력한 이란 중심의 어조로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행정부에서 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포함해서 국제 제재가 지속된다면 기자님께서 우려하신 대로 사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가장 문제점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으로써 내부 정치에 불만이 너무 많이 쌓이는 거죠. 제가 이번에 이란에 갔을 때 느꼈던 거는 이란 국민들이 냉소적이고 너무 지쳐서 무기력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도 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리알 가치가 20배가 하락을 하면서 어떤 냉소적인 얘기를 하냐면 "우리 진짜 일한 돈의 가치가 너무 없다. 심지어는 아프가니스탄 화폐 가치보다 우리가 저평가되어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굉장히 냉소적으로 얘기하는 거죠.
그런 지점에서 페제시키안 정부, 그리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시장을 열지 않으면 강력한 이슬람 정권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예상하기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핵 협정에 대해서 다시 재논의를 시도할 것이고. 물밑 외교 작업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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