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떨리는데 유럽 시장도 찬바람…K-배터리 '방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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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검토로 불안감이 커진 국내 배터리 업계가 유럽의 전기차 시장 위축으로 또 다른 난관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미국 생산 공장과 유럽 시장을 토대로 내년 실적 회복을 노리던 국내 배터리 업계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에서의 신규 생산 공장 가동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와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차 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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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 파산에 국내 소부장 업체 충격 우려도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검토로 불안감이 커진 국내 배터리 업계가 유럽의 전기차 시장 위축으로 또 다른 난관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2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2025년 유럽 내 배터리 전기차(BEV)의 점유율이 2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추정치 27%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인프라 부족, 구매 보조금 중단 등으로 전기차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 유럽 완성차·배터리 업계에선 캐즘 장기화로 인력을 감축하거나 파산을 신청하는 사례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완성차 제조업체인 포드는 최근 독일과 영국에서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달 본사 공장 폐쇄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노사가 대치하는 등의 진통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 골드만삭스, 블랙록, 지멘스 등의 투자를 등에 업고 2016년 설립한 '유럽 배터리 대항마' 노스볼트는 지난 21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유럽에서 한국·중국 등 아시아에 맞서 지역 내 배터리 공급망을 형성해 줄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으나 캐즘, 경쟁 심화, 업력 부족 등으로 지난해 12억 달러의 손실을 내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미국 생산 공장과 유럽 시장을 토대로 내년 실적 회복을 노리던 국내 배터리 업계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에서의 신규 생산 공장 가동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와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차 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걸어왔다.
하지만 미국이 트럼프 재집권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AMPC를 축소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 업계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여기에 유럽 시장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배터리 업계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를 밀 경우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성이 둔화할 수밖에 없고 유럽만 친환경차 기조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파산 가능성이 높아진 노스볼트의 경우 공급 계약을 맺었던 국내 배터리 소재·장비 업체의 충격이 불가피하단 시각이 제기된다. SKC는 노스볼트와 1조 4000억 원 규모의 동박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이외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들도 노스볼트에 소재·장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C 관계자는 "지금까지 물량이 공급되지 않았고 장기적으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이라 당장 직접적인 피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고객사에 판매할 수 있는 부분이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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