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까지 위협하는 지방간···'이것' 실천했더니 지방량 훅훅 빠진다는데

중앙대 소화기내과 연구팀 ‘간헐적 절식’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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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대사이상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국내 성인 유병률이 약 30%에 달한다. 이는 비만,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지방간이 진행되면 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등 긴 관련 합병증도 안심할 수 없다. 나아가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주2회 간헐적 절식이 이러한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칼로리 제한 효과’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을 가진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간헐적 칼로리 제한과 표준식단의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5:2 간헐적 칼로리 제한 그룹은 일주일 중 5일은 2000~2500kcal, 2일은 500~600kcal를 섭취했다. 반면 표준식단 그룹2은 매일 권장 칼로리의 80%인 1200~1800kcal를 섭취했다.

그 결과 ‘5:2 간헐적 칼로리 제한'을 적용한 그룹이 표준식단 그룹보다 간 내 지방량이 30% 이상 감소환 환자 비율이 더 높았다. 지방량 감소율은 간헐적 칼로리 제한 그룹이 72.2%, 표준식단 그룹이 44.4%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환자들의 경우 간헐적 칼로리 제한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상대적 체중 감량 비율도 간헐적 칼로리 제한 그룹이 5.5%로 표준식단 그룹의 2.9%보다 높았다.

이한아 교수는 “비만 환자의 경우 주2회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며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화기·간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개스트로엔테롤로지 앤드 헤파톨로지(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