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사카 유지 교수 "추도사에 합의 안 된 부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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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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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 정부가 이제 추도식에는 불참하고 별도의 행사를 열겠다라고 입장을 바꿨는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을 거라고 보시나요?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역시 그쪽에서 참여하는 외무정무관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의 2022년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 그리고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참가하겠다 그런 입장이 갑자기 바뀔 이유는 아무래도 추도사에 뭔가 합의가 안 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일본 쪽에서는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이야기한다기보다 전체적인 노동자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한다, 이게 계속 합의로써는 그렇게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그 내용이 한국에서 볼 때 만족스럽지 않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거 아닐까. 아직은 추측인데요. 내일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한번 지켜봐야겠네요. 야스쿠니 신사 참배했던 이력이 있는 정무관을 추도사의 대표로 보내기로 했던 일본은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보시나요?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사실 외무정무관은 세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참여하게 된 이쿠이나 아키코라는 사람은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비판을 받은 사람입니다. 실력이 없다라는 내용으로 요새도 상당히 비판을 받고 있었는데 그것을 아마도 만회하기 위한 그러한 내용이 아닐까. 왜냐하면 이시바 총리가 나서서 인사를 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리고 또 아베파입니다. 요새 아베파가 내부적으로 이시바 총리를 상당히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아베파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그 아베파의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사람을 오히려 이러한 추도식에 참여시켜서 더 화려하게 데뷔시킨다. 그렇게 해서 지금 비판받고 있는 부분을 좀 만회시키는 기회를 준다. 아마 내부적으로는 그런 내용이 있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되고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서는 이것은 확인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 미스, 실수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니가타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이 됐다는 걸 보고하는 자리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그럼 애초에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은 없었다고 봐야 할까요?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그 부분은 어떻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지 이것도 내일 전체가 드러나는데요. 일본은 전에 군함도 문제도 그렇고요. 처음 한 이야기를 나중에 번복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사실상. 그것을 눈감아주고 한국 정부가 이번에 호의적으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사실 찬성한 거 아닙니까? 이거 찬성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였다고 합니다. 일본 안에서도 이번에는 어렵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놀랐다고 합니다, 일본 쪽에서도. 그런 상황인데 다시 배신당할 우려가 없는 거 아닙니다. 그래서 일본은 합의한 대로라고 하지만 일본이 합의한 내용을 일본 나름대로 해석하고 또 하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수준인지 그 수위를 항상 좀 지켜봐야 하는 문제고요. 이번에는 좀 사실 큰 문제, 외교적인 큰 문제가 아닐까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앞서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한일관계를 물컵에 비유하면서 남은 물컵의 반 정도 분량은 일본이 채울 거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좀 정반대 상황으로 가는 모습이거든요. 일본은 그 반 컵을 채울 마음이 아예 없다고 봐야 할까요.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예를 들면 이시바 총리라든가 이런 개인적인 성향으로 보면 나머지를 채울 생각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중도 우파이기도 하고. 그리고 기시다 전 총리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자민당의 분위기가 아직도 극우 쪽에 강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국민들의 그러한 분위기도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자민당 정권이면 그렇게 갈 것이 아닌가. 그러한 우려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내일(24일) 추도식까지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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