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물러나라” 대학가 시국선언 봇물…참여 교수·연구진 벌써 3천명
55개 대학 교수 등 3000명 넘어
학교별 참여자 미미하다는 평가도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루 동안에만 연세대·이화여대·동국대 등 3개 대학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연세대 교수 177명은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들은 “30년 경력의 검사 출신 대통령은 ‘자유·인권·공정·연대의 가치’를 내걸고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약속은 2년 반 만에 빈껍데기만 남았고 실질적 자유의 기반이 약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부터 채 상병 사건 등 정권의 실정을 헤아릴 수 없다. 무능·무책임하고 무도한 권력의 민낯을 임기 절반 동안 보여주고 이제는 국정농단 의혹까지 점입가경”이라며 “대통령은 그 동안 저지른 불의와 실정을 사죄하고 하루빨리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화여대 교수·연구자 140명은 ‘우리는 ‘격노’한다. 윤석열은 즉시 퇴진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정권 2년 반 동안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끝을 알 수 없는 무능, 대통령과 그 가족을 둘러싼 잇따른 추문과 의혹으로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교수 108명도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바꿀 것이 휴대폰 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다만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교수·연구자 수는 각 대학별로 전체 교원 중 소수에 지나지 않아 발언의 무게감이 덜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교 본부도 모르는 채 시국선언이 발표됐고 참여한 교수 수도 전체 교원 수에 비하면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올해 4월 기준 본교·분교의 전임교원 수가 2188명(본교 1786명, 분교 402명), 비전임교원 수가 3253명(본교 2813명, 분교 440명), 강사 수가 1293명(본교 1056명, 분교 237명)으로 총 교원 수가 6734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 수는 177명으로 전체 교원의 2.6%에 불과하다.
이화여대는 올해 10월 기준 전임교원 수가 952명으로 비전임교원·강사·연구자를 더하면 그 수는 더 커지지만,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연구자 수는 총 140명에 그쳤다.
각 대학에서 교수들이 연이어 시국선언을 발표한 최근 사례는 2016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 요구, 2019년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교체 요구 등을 꼽을 수 있다.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논란 당시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당시 가톨릭대·경북대·고려대·광운대·부산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한국외대·한양대 등 대학 소속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조국 사태 당시에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전국 대학 교수를 상대로 시국선언에 서명할 이들을 모아 전국 299개 대학 4366명의 교수가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중국사람인줄 알았는데 확실히 달라”...제주에 역대 최대 몰린 ‘이 나라’ 관광객들 - 매일
- “그림이 너무 멋지잖아”…특별전 연 유명 여배우의 정체 ‘깜짝’ - 매일경제
- “말도 안돼, 이건”…고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 오열케한 충격적 이유 - 매일경제
- “테무서 10개 2000원에 샀는데”…캠핑 즐기던 우리 가족, 암 걸릴까 겁난다 - 매일경제
- “인형 안고 있는 줄”…세상서 가장 작은 여성과 큰 여성의 특별한 만남 ‘화제’ - 매일경제
- “이 한마디에, 1억 전재산 털렸다”…SNS서 ‘이 여자’ 만나면 낭패본다 - 매일경제
- “그냥 보통 감기인줄 알았는데”…확진자 9배 급증한 ‘이 병’ 방치했다간 - 매일경제
- “말 안 들으면 가스밸브 잠근다”…이 독재자는 어떻게 덫을 놓았나 [Books] - 매일경제
- “경제 띄우려 있는 돈 없는 돈 다 동원”…360조 쏟아붓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손흥민 유럽축구 최고 도우미 비결은 지네딘 지단?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