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떠나 kt 둥지 튼 허경민 "두산 팬들께 죄송···힘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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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kt wiz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내야수 허경민(34)은 이적을 결심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두산 팬들에게 미안함을, kt 팬들에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09년부터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했던 허경민이었기에 두산 팬들은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허경민은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죄송하다"며 "그러나 kt 이적을 결심하기까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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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장 먼저 연락···진심이 느껴졌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kt wiz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내야수 허경민(34)은 이적을 결심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두산 팬들에게 미안함을, kt 팬들에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허경민은 23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t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적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며 “kt는 가장 먼저, 그리고 계속 연락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kt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내가 필요하다는 말을 적극적으로 해주셨다”며 “고민 끝에 kt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 정수빈에게 특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수빈에게 가장 먼저 계약 사실을 이야기했다”며 “내가 수빈이에게 (끝까지) 함께 하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돼 미안하고 슬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빈이에게 이야기하는 건 참 힘들었다”며 “수빈이와 (박)건우(NC 다이노스)는 내가 힘들 때마다 끌어줬던 선수들이다. 참 고맙다”고 덧붙였다.
허경민은 이달 8일 kt와 4년 최대 4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7년 최대 85억원에 사인했다. 당시 4+3년 계약을 한 허경민은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시즌 동안 20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허경민은 고심 끝에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와 kt로 이적했다.
2009년부터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했던 허경민이었기에 두산 팬들은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허경민은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죄송하다”며 “그러나 kt 이적을 결심하기까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kt에서 3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3루수 황재균은 1루로 보직 변경할 예정이다.
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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