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통령이 자꾸 거짓말”…수능 마친 고3도 서울 도심 ‘퇴진’ 집회에

고경태 기자 2024. 11.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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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주말 서울 도심에는 어김없이 '윤석열 정권 퇴진' 외침이 울려 퍼졌다.

고등학생인 김아무개(18)씨는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처음 집회에 왔다며 "윤석열 정권의 감세정책, 노동개악, 외교 다 잘못이지만 명태균 스캔들이 결정적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 되더라도 전체적인 사회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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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 대로에서 연 제4차 국민행동의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연 김건희 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연 김건희 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연 `김건희 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명동역을 향해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국정농단 민생파탄!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으로 수사하라!”

23일 주말 서울 도심에는 어김없이 ‘윤석열 정권 퇴진’ 외침이 울려 퍼졌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국민중행동 등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 비상행동’은 이날 저녁 6시부터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앞 도로에서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을 열었다. 이날 신고된 집회 인원은 1만5천명이다.

시민들은 이날 집회 리허설이 한창이었던 오후 3시부터 광화문 북측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10대 아들과 함께 집회에 처음 참석한 성미경(45)씨는 “윤 대통령이 자꾸 안으로 숨기고 거짓말하는 게 제일 싫고 밉다”며 “요즘은 가족들이나 친구들하고도 정치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고 했다. 고등학생인 김아무개(18)씨는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처음 집회에 왔다며 “윤석열 정권의 감세정책, 노동개악, 외교 다 잘못이지만 명태균 스캔들이 결정적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 되더라도 전체적인 사회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탄핵’이 될 때까지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경기 화성시에서 왔다는 직장인 박정수(55)씨는 “국기 문란에 경제 패망에 참을 수가 없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나라를 끌고 가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정치하라고 뽑아줬더니 왜 김건희가 정치를 하냐. (윤 대통령을) 끌어내릴 때까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적 죽이기 스탑, 검찰 독재 규탄”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박강훈(73)씨는 “검찰이 편파적이다. 공정한 수사는 땅속으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온 국민이 행복하다”고 했다.

광화문 북측광장에는 20여개의 부스가 설치됐고, 저마다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시민들 서명을 받거나 시민들에게 양초를 배포했다. 윤 대통령의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들은 오후 사전 집회를 진행한 뒤 동십자로터리에서 적선로터리 방향 편도 전 차로에서 명동역까지 행진했다.

시민행진에 앞서 같은 자리에서 오후 5시30분부터 사전집회 격인 ‘제4차 국민행동의 날’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렸다. 민주당 주최 집회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설 없이 15분간만 진행된다. 민주당은 당원을 넘어 일반 시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각 지역위원회 깃발이나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복장 착용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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