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화려한 피날레’ 박주영 은퇴 밝혔다... “자연스럽게 안 보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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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박주영(울산 HD)이 은퇴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박주영은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편안하게, 안 보이면 은퇴한 것이다. 뛰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라고 현역 박주영의 마지막이었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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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축구 천재 박주영(울산 HD)이 은퇴 입장을 밝혔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조용히 그라운드를 떠날 뜻을 내비쳤다.
울산은 23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서 수원FC와 난타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후반 28분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이 39분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로 에사카 아타루의 골을 도왔다. 44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마주한 박주영은 “선수들과 관계자,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서 서울에서도 그렇고 홈인 울산에서도 많은 팬의 응원을 받았다. 승패가 의미 없는 경기였지만, 세리머니를 하는 날 투입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주영의 K리그 공식 기록은 287경기 77골 24도움, 공격 포인트 101개다. 김판곤 감독은 교체 투입 미션으로 “15분 안에 해결하라”는 지령을 내렸는데, 보고도 믿기 힘들 만큼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공격 포인트를 올릴 거라 생각 못했다.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공을 차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청용이가 딱 거기에서 기가 막히게 올려줘 득점을 했다. 아타루의 골 장면 같은 경우 슈팅하고 싶었는데, 했으면 안 들어갔을 거다. 그래서 아타루에게 밀어줬고, 잘 마무리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취재진이 물었다. ‘은퇴한 건가’라고. 그러자 박주영은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편안하게, 안 보이면 은퇴한 것이다. 뛰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라고 현역 박주영의 마지막이었음을 털어놓았다.
절친한 후배인 이청용을 포함해 동료들이 해준 이야기가 있느냐고 묻자, 박주영은 “수고했고,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청용이는 내가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감회가 새로웠다.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또 한번 고마움을 표했다.
은퇴 이후에 삶에 관해서는 “계획이 없다. 아직 시즌을 마무리한 게 아니라 잘 마무리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프로 20년차였는데,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아 이 순간이 있었다. 어떻게 감사함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울산도 서울도 최고의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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