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를 스타필드로 바꿨더니 ‘손님이 몰려든다’… 대형마트가 찾은 미래 생존법 [동아리]
스타필드마켓 이마트 죽전을 주말과 평일에 모두 방문해 보니, 주말에는 매장 내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으며, 평일 저녁 시간에도 방문객들이 적지 않았다.
‘스타필드마켓 이마트 죽전’… 경기 남부 대표하는 복합 쇼핑몰로 자리매김
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을 연상시키는 1층 도서관은 평일 저녁임에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책을 읽거나, 쇼핑하던 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
실제로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올리브영, 삼성·LG·애플 가전 매장, 다이소, 유니클로, 무인양품, 데카트론(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 돼 둘러볼 곳이 많았다. 폭넓은 매장 구성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본업 경쟁력도 강화… 우유·돼지고기 등 경쟁사 제품 대비 저렴
특히 ‘슈퍼 프라이스 존’과 ‘그랩 앤 고’ 코너는 1인 가구와 바쁜 현대인을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또한 기타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특가 상품들을 눈에 띄게 배치해 구매를 유도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우유, 돼지고기 등의 가격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피코크 냉동 호빵을 직접 구매해서 먹어보니, 기존 호빵의 맛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기존 판매되는 호빵들은 냉장 제품이라 유통기간이 짧은 것에 비해 피코크 호빵은 냉동보관으로 유통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매장 가득… 스타필드처럼 바꾸니 마트 경쟁력도 동반 상승
이처럼 선호하는 매장을 지정 방문하는 수요가 있어 향후 다양한 소비자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 소재지인 죽전동 인구만 7만여 명이며, 인근 지역이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베드타운이라 입소문이 나면 더 많은 손님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이동 어려울 정도로 사람 몰려… 혼잡 피해 주중 방문하기도
인근에 거주 중이라는 김희진(30) 씨는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가한 주중에 방문했다. 주말에는 쾌적한 쇼핑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 마트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정말 오랜만에 본다”라고 했다.
이처럼 스타필드마켓 이마트 죽전은 대형마트가 나아 가야 할 미래 방향성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몰릴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 등은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명태균에 돈 준 고령군수 예비후보, 尹과 대선때 3번 만나”
- 尹대통령, 박장범 KBS 사장 임명안 재가
- 김정은 “美와 갈데까지 가봤다”며 ‘협상’ 첫 언급
- 25일 선고 앞둔 李 “사법부 믿는다”… 의원들엔 “거친 언행 주의”
- ‘與당원게시판 글’ 고발인 “韓이 논란 끝내야”… 경찰, IP 요구 검토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사 창업자 베센트 지명…예산관리국장에 러셀 보트
- “대통령을 뽑았더니 영부남?” 활동 중단 김 여사의 향후 행보는? [황형준의 법정모독]
- 은평 아파트가 6700억?…순간의 실수로 차 한대 값 날렸다
- 인도네시아 연구원 기술 유출 수사 장기화… KF-21 사업 난항 우려
- 형제애로 마련한 400억…감사 전한 튀르키예[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