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판교 사이에 이런 동네가”...12년 만에 서울서 딱 1곳 풀린 이것 [부동산 이기자]
한동안 서울 유일 신규택지 후보지
서리풀지구에 2만 가구 미니신도시
55%는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으로
강남·판교 가까워 직주근접성 높아
환경단체·토지주 반발시 지연될수도
한동안 서울의 신규 택지 후보지는 서리풀지구가 유일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상반기에 3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추가 발표할 예정인데요. 서울시가 “추가적인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택지는 쉽게 말해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입니다. 오늘은 희소성 높은 신규 택지 후보지인 서리풀지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혼부부가 많이 살게 되는 만큼 육아 친화적인 주거 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남겨둬야 한다는 비판을 미래세대를 위한 주거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돌파하고자 한 겁니다. 나머지 9000가구는 공공분양으로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공공주택 중심의 개발을 진행해 이익이 사유화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서리풀지구 위치도를 자세히 보면 우면동과 원지동 일대는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신분당선 라인이 지나는 원지동 일대의 면적이 훨씬 크죠. 그럼에도 거리가 떨어진 우면동까지 서리풀지구로 묶은 건 바로 인근에 또 다른 공공주택지구인 과천과천지구와 과천주암지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주택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미 훼손된 땅을 방치하기보다 함께 정비하자고 판단했습니다.
양재1·2동에 추진되는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양재동 일대에 정착한 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계획입니다. 이 밖에 서초동 일대에선 ‘서리풀 복합개발 사업’도 이뤄지고 있죠. 과거 정보사 용지였던 땅을 개발해 블록체인, 빅데이터,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둥지로 만들 방침입니다.
국토부가 내세운 2029년 분양, 2031년 입주란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앞으로 5년 안에 첫 삽을 뜨겠다는 거니까요. 하지만 이번 국회 국정감사 때 나온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 동안 해제된 전국 그린벨트 33곳 중 28곳은 입주 때까지 7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5년이 걸린 지구는 딱 2곳에 그쳤습니다.
환경단체나 지역 주민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그린벨트를 개발한다는 면에서 환경 보존을 강조하는 시민단체와의 갈등 중재나 임대주택 공급 비중이 높은 택지개발을 반대하는 지역 목소리에 대한 대응과 돌파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20년 후에 분양 전환되는 미리 내집이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세보다 10~20% 저렴하게 분양한다고 해도 애초에 서초구는 집값이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판교 등 신도시에서도 10년 동안 살던 임대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는데요. 10년 사이 집값이 크게 올라 입주민들이 분양가를 감당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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