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중국발 과잉 공급에 '적자'…웅크리는 동박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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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과잉 공급에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위축)이 더해지면서 국내 동박 3사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인적분할, 투자속도 등 계획했던 경영 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보릿고개에 대응 중이다.
동박회사들이 경영전략을 보수적으로 수정하는 것은 전기차 캐즘으로 전방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동박의 수요는 많지 않은데 공급이 넘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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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과잉 공급에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위축)이 더해지면서 국내 동박 3사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인적분할, 투자속도 등 계획했던 경영 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보릿고개에 대응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2월 결정한 '연내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접기로 했다. 솔루스첨단소재를 인적분할해 전지박 회사, 첨단소재 회사로 재편하는 안이다.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보다 제고하고,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그만큼 사업 확대의 의지를 담은 결정이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관련사업 분야의 시장 상황, 대내외적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규제 환경의 변화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연내 인적분할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검토를 종결했다"며 "검토 시기 조정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 상반기 투자 속도 조절을 결정했다. 스페인 몬로이치 공장의 완공 시점을 당초 2025년에서 2027년 6월로 미뤘다. 올해 스페인 생산라인에 투입할 금액도 18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줄였다. 말레이시아 7·8공장 역시 올해 말까지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을 2028년 말까지로 변경했다.
SKC 역시 올 하반기 폴란드 공장을 가동하려 했지만 시점을 미뤘다. SKC 관계자는 "기계적 완공은 했지만 지금은 공장을 돌리는 것이 손해인 상황"이라며 "수요가 올라오면 생산을 시작하려고 상황을 보고 있다"고 했다. 대신 SKC는 디스플레이 소재에 탑재되는 박막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비핵심 자산의 적기 유동화에 나서 기초체력 강화에 집중했다.
동박회사들이 경영전략을 보수적으로 수정하는 것은 전기차 캐즘으로 전방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발 과잉 공급이 겹쳤다. 동박의 수요는 많지 않은데 공급이 넘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초과 공급 규모가 올해 2만톤, 2025년 11만톤, 2026년 8만톤, 2027년 6만톤이라고 추정했다.
이로 인해 SKC는 지난 3분기 이차전지소재 부문(동박)에서 3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솔루스첨단소재는 각각 317억원, 18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동기 대비 솔루스첨단소재는 적자 폭이 감소했지만, SKC는 적자 폭이 확대됐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적자로 돌아섰다.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가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도 동박회사에는 악재다. 노스볼트는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이어가며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로, 우리나라의 회생절차(법정관리)에 해당한다. 국내에선 SKC가 2026년부터 노스볼트에 1조4000억원 규모 동박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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