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 글램핑 왔다가 오밤중 기괴한 소리에 '깜짝'…무슨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때문에 생계 수단인 글램핑 운영을 멈춰야 할까요. 속상합니다."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글램핑장을 운영하는 A 씨의 말이다.
경기 김포시 월곶면에서 야영장을 운영하는 B 씨 역시 "북한의 대남방송을 예측할 수 없어 지난 주중의 경우 아예 예약을 받지 않기도 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절반 정도 깎였다"고 밝혔다.
북한의 '기괴한' 대남방송 소음으로 강화군·김포시 등 접경지에서 야영장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이처럼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섭다' 환불 요구 잇따라…임시 휴업이라도 해야 할 판"
(인천·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북한 때문에 생계 수단인 글램핑 운영을 멈춰야 할까요. 속상합니다."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글램핑장을 운영하는 A 씨의 말이다. 그는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용객 대부분 대남방송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왔다가 오밤중 '소리가 무섭다'거나 '잠을 못 자겠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A 씨는 "이번 주말 예약이 완료된 객실은 18개 중 6개에 그쳤다"며 "운영비는 자꾸 나가는데 손님이 없어 (북한의 대남방송이) 잠잠해질 때까지 임시 휴업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도 말했다.
경기 김포시 월곶면에서 야영장을 운영하는 B 씨 역시 "북한의 대남방송을 예측할 수 없어 지난 주중의 경우 아예 예약을 받지 않기도 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절반 정도 깎였다"고 밝혔다.
북한의 '기괴한' 대남방송 소음으로 강화군·김포시 등 접경지에서 야영장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이처럼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
강화군과 김포시에 따르면 강화군 송해·교동·하점면과 김포시 월곶·하성면 등 접경지 일대 야영장 업주들의 피해 호소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야영장 업주를 비롯한 주민들은 북한이 지난 7월부터 방송 중인 '쇠를 깎는 듯한 소리' '늑대 울음' 등 기괴한 대남방송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펜션·호텔 등과 달리 얇은 천막 안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야영장 투숙객은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 피해에 더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강화군 지역 전체의 등록된 야영장 업소는 62곳이다. 그중 접경지인 송해면과 교동면, 하점면엔 7곳이 있다. 김포시의 경우 총 11곳의 야영장 중 월곶면과 하성면에서 각각 3곳이 운영 중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야영장 업주들로부터 피해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근거 법령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낚시터 등에서도 피해 민원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방음창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며 "피해 사항을 토대로 지원 방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경기도 등 상위기관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가 최근 접경지 주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정신건강 검사 결과, 김포시 월곶·하성면 주민 102명 중 29명은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이나 '관심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주민 78명 중 7~8명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우선 예비비 예산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대남방송 피해 지역인 송해면 당산리 35가구에 방음창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s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윤석열 파면 거의 100%일 것" 前 헌법재판관의 전망
- 한강에 두 자녀 던져 죽인 20대 아빠 "난 기독교인, 죄는 씻을 수 있다"
- 최민환 "성매매한 적 없어…묶은 지 오래됐다" 직접 부인
- "가방에 막 넣고, 별의별 사람 다 왔다"…선결제 가게들 '먹튀' 논란 해명
- 日여성 '아내 지키려 軍 동원한 尹 엄지척'→洪 "金 여사, 권양숙처럼 해야"조언
- "젊은 세대에 미안, 노인들 너무 미워 말길"…'탄핵 눈물' BBC뉴스 이승방씨의 당부
- 최준희, 파인 드레스로 뽐낸 과감 등 노출…섹시미 가득 [N샷]
- 전현무, 13세 연하 장예원과 묘한 기류? "1시간 반씩 통화"
- 전람회 출신 서동욱 18일 사망, 향년 50세…'지병 있어' 안타까움
- 천공 "尹, 하늘이 점지한 대통령…천손의 공부 기간, 3개월 내 상황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