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팬' 강원 구단주 행복한 1년 "강등 위기→역대 최고 성적, 꿈인가 했다... 정말 행복" [춘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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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년 만에 팀이 강등 위기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찍었다.
'찐팬' 강원 구단주인 김진태(60) 강원특별자치도지사도 특별한 1년을 보냈다.
김진태 구단주의 찐팬심도 강원 상승세 원동력 중 하나였다.
김진태 구단주의 '강원 팬심'은 그가 일하는 집무실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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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2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2024년도 성과 및 2025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진태 구단주는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시즌이 1경기 남았고 김병지 대표의 임기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강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끈 김병지 대표의 성과를 최대한 예우하고 조기 재계약을 통해 내년 시즌을 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강원은 놀라운 신화를 써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팀이 하위권에 머물다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어렵게 K리그1에 잔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순위(3위 확보)를 찍었다. 23일에 열리는 포항스틸러스전 결과에 따라 준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 여기에 잉글랜드 토트넘행을 앞둔 '슈퍼루키' 양민혁이 등장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여럿 배출됐다. 양민혁이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기혁, 황문기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자연스레 팬도 늘었다. 강원은 시즌 총관중 16만 2503명, 평균 관중 9028명을 기록,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입장 수익 36%, 상품화 수익 212%, 스폰서 수익 58%, 유튜브 조회수 800%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김진태 구단주의 찐팬심도 강원 상승세 원동력 중 하나였다. 올해 강원의 홈 18경기 가운데 16번이나 현장을 찾았다. 김진태 구단주가 직관한 홈경기에서 강원은 무려 10승4무2패를 기록했다. 강원의 역사적인 준우승 달성을 위해 마지막 홈 경기도 직관할 예정이다.
김진태 구단주는 "올 시즌 홈경기를 모두 직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출장 때문에 가지 못한 2경기를 빼고 모두 16번의 홈 경기를 갔다. 구단주가 가서 그런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마웠다. 홈에서 믿기 어려운 경기력을 보여줘 더 좋았다"며 1년 전 강등 위기에 있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해줘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김병지 대표가 잘해줬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재계약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시·도민 구단 중에서 최고 대우로 모시려고 한다. 지금의 강원은 김병지 대표 없이 힘들었다. 김병지 대표가 원하기만 한다면 같이 일하고 싶었고, 시즌 종료 전에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김병지 대표가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태 구단주의 '강원 팬심'은 그가 일하는 집무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잘 보이는 곳에 '슈퍼루키' 양민혁이 사인한 유니폼이 걸려 있다고. 김진태 구단주는 양민혁의 유니폼을 보면서도 강원의 성장을 다짐했다. 그는 "양민혁이 사인한 유니폼을 저의 집무실 벽에 걸어놓고 매일 보고 있다. 내년에는 양민혁 없이 팀을 끌고 가야 하는데, 김병지 대표와 '제2의, 제3의 양민혁을 만들어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태 구단주는 앞으로의 지원도 약속했다. 김진태 구단주는 "올해 3위를 확보했는데 꿈인가 싶었다"면서 "아직 시즌 중이고 한 경기를 남겨둬 이기는데 집중해야 한다. 역대 최고 성적은 예정돼 있으니 앞으로 여러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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