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의 겨울은 아닐 것"…날씨 전망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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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는 첫눈이 온다는 절기, '소설'이었습니다. 앵커>
기상청은 올겨울이 평년보다 더 추울 거라던 기존 날씨 전망을 바꿔, 혹한의 겨울은 아닐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진아/경기도 고양시 : 1년에서 봄, 가을이 없어지고 여름, 겨울만 길게 남은 거 같아서 4계절이 아닌 거 같아요.] 기상청은 지난달 말, 다가오는 겨울 날씨를 전망하며, '12월은 강추위'라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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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는 첫눈이 온다는 절기, '소설'이었습니다. 눈이 오지는 않았지만, 날씨는 꽤 쌀쌀했는데요. 기상청은 올겨울이 평년보다 더 추울 거라던 기존 날씨 전망을 바꿔, 혹한의 겨울은 아닐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왜 그런 건지,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까지.
잔뜩 움츠린 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북서풍 타고 몰려온 찬 공기에 서울의 최저기온은 3.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진아/경기도 고양시 : 1년에서 봄, 가을이 없어지고 여름, 겨울만 길게 남은 거 같아서 4계절이 아닌 거 같아요.]
기상청은 지난달 말, 다가오는 겨울 날씨를 전망하며, '12월은 강추위'라고 봤습니다.
북극 바렌츠 카라해 얼음 면적이 크게 줄면서 얼음에 갇혀 있던 바다 열기가 대량 방출되고, 우랄 산맥 부근에 블로킹 고기압이 생기면서 그 가장자리를 타고 북극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올 걸로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다시 내놓은 겨울 날씨 전망에서, 올해 12월과 내년 1월 기온이 평년 수준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한 달 만에 전망을 수정한 겁니다.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1.8도나 높은 게 전망을 수정한 이유로 보입니다.
고수온이 계속되면, 바다의 열기가 방출돼 한반도에 고기압이 자리하고, 그만큼 기온이 올라갑니다.
추울 요인과 따뜻할 요인이 모두 있어 이번 겨울이 그렇게 혹독하게 춥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겁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지만, 서해를 중심으로 눈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는 곳도 있을 걸로 예상됐습니다.
[조경숙/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해역이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기차 (바다와 대기의 온도 차이)에 의해서 강설이 집중되는 곳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평년과 비슷한 12월과 1월이 지나면, 오는 2월에는 평소보다 더 따뜻한 겨울이 될 거라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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