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 한달 앞두고 운정·일산 부동산은 ‘뜨뜻미지근’… “동탄과 상황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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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파주~서울역 구간 개통(12월 28일 운행 목표)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파주 운정신도시, 고양 일산 등에서 아파트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모습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7월을 정점으로 8월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계속해서 줄었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거래 회전율이 낮아 신고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동탄과 파주운정의 시장 환경이 달라 개통효과로 가격상승, 거래량 증가를 기대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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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개통효과 사그라들자 같이 관심 줄어”
전문가들 “대출규제 영향… 노선 선정도 아쉬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파주~서울역 구간 개통(12월 28일 운행 목표)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파주 운정신도시, 고양 일산 등에서 아파트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모습이다. 지난 3월 GTX-A노선 동탄~수서역 구간 개통 당시 동탄에서 신고가 거래 발생한 것과는 분위기가 상반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곡역이 있는 고양시 덕양구는 0.01% 상승하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운정역이 위치한 파주도 0.03% 상승해 역시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킨텍스역이 있는 고양 일산서구는 전주 0.03% 하락에서 이주 0.1%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오는 12월 GTX-A노선 경기 파주~서울역 구간이 운행을 시작한다. 올해 초 남측인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 데 이어 북측 경기 파주~서울역까지 GTX가 개통하는 것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운정중앙,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등 5개 역사다.
실제로 운정, 대곡 등에서 하락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74㎡는 지난달 5억4000만원 거래돼 전달 6억2500만원 대비 8500만원 하락했다. ‘파주운정신도시디에트르더퍼스트’ 전용 84㎡는 지난달 6억93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달 거래가 7억5000만원과 비교해 5700만원 하락했다.
킨텍스 인근에 위치한 한화포레나 킨텍스는 지난달 10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3월 10억~11억2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GTX 호재에도 불구 가격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운정신도시와 동탄신도시의 인프라 차이가 있고, 일자리가 있는 동탄과 운정신도시, 일산의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주 야당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동탄과 비교하면 안 된다. 여긴 서울로 출퇴근하는 배드타운에 가깝다”며 “운정테크노밸리, 메디컬 클러스터 등이 들어서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인프라 등도 완전하게 갖추지 못해 활발한 거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동탄~수서역 구간이 개통했을 때 사람들이 운정신도시에 반짝 관심도 보였는데 생각보다 GTX 이용률이 낮아 동탄도 개통효과가 시들해졌다. 운정신도시는 더 관심이 시들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일산서구 대화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일산은 지금 집값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데 최근 그린벨트 해제, 선도지구 선정 등으로 추가 공급이 예정되면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9월 대출규제를 강화한 것의 영향이 크고, 시장 침체로 거래 자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7월을 정점으로 8월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계속해서 줄었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거래 회전율이 낮아 신고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동탄과 파주운정의 시장 환경이 달라 개통효과로 가격상승, 거래량 증가를 기대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고 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동탄은 GTX 개통뿐 아니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일자리 증가 호재도 선반영됐다. 파주 운정, 고양 일산 등은 베드타운으로 자급자족 기능이 부족하다는 차이가 있다”며 “대곡역 인근은 그린벨트로 이뤄져 있고, 일산 중심지와 거리가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개통효과가 비교적 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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