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 분양 '최대어'…국평 14억에도 '인산인해' [현장]

이수현 2024. 11.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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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 가보니…"중대형 위주 대단지라 관심"
알파룸 등 수납공간 배치도 호평…광운대 역세권 개발에 기대 커
1856가구 대단지…"국평 14억원대는 미래 가치 고려할 때 납득"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소형 평수가 많은 노원구에서 중대형 평형이 나오니 관심이 가네요. 인근 시세를 감안할 때 책정된 분양가는 비싸 보이지만, 미래 가치를 생각하면 납득할 만해요. 역세권 개발이나 대기업 본사 입주, GTX 개통 같은 호재가 많다고 하네요."

연말 서울 강북권 분양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 현장은 22일 오전 개관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부지 인근 마련된 현장에 가기 위해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또한 아침부터 북적였다. 방문객 거주 지역도 단지가 조성된 노원구를 비롯해 동대문구와 중랑구 등 다양했다.

22일 서울시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에 설치된 모형도. [사진=이수현 기자]

서울원 아이파크는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7층 6개동, 전용면적 59~244㎡ 규모의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59㎡ 32가구 △72·74㎡ 84가구 △84㎡ 672가구 △91㎡ 176가구 △105㎡ 336가구 △112㎡ 176가구 △120㎡ 336가구 △143~244㎡P 4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전용 84㎡ 이상 중대형 평형이 대다수여서 전시 유니트는 84㎡B(336가구), 112㎡A(138가구), 120㎡A(260가구) 타입으로 마련돼 있다. 모형도를 둘러보던 A씨는 "노원구 아파트는 대부분 준공한 지 오래돼 소형 평수가 많은데 중대형 평수가 많은 점이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가장 가구수가 많은 84㎡B 타입은 복도가 길게 늘어진 4베이 판상형 구조에 가깝지만 복도 중간이 꺾여 있는 'ㄱ'자 형태다. 구성은 안방 포함 침실 3개, 거실과 주방, 드레스룸과 욕실 2개 등이다.

22일 서울시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에 설치된 전용 84㎡B타입 유니트 안방. [사진=이수현 기자]

방문객들의 시선은 복도를 지나 바로 마주하는 침실에 쏠렸다. 이 방은 거실·안방과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발코니는 일반적인 사각형 형태가 아닌 삼각형으로 조성됐다. 동시에 침실에 안방과 같이 드레스룸이 조성돼 아이를 위한 수납공간이 많은 점도 다른 단지와 차별점이다.

지인과 함께 유니트를 둘러보던 B씨는 "구조가 독특하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다"며 "다른 단지보다 추가 수납공간이 더 많아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넓은 공간에 대한 호평은 112㎡A 타입에서도 나왔다. 타입은 안방 포함 방 4개 구조다. 특이한 점은 방과 연결된 작은 방 하나가 있는데, 이곳을 자녀 공부방으로 쓰거나 옷방, 침실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 따랐다. 방의 용도는 옵션에 따라 두 방을 한 공간처럼 사용하거나 각자 방을 분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복도와 연결된 다용도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놓아도 넉넉한 공간이 나온다. 'ㄱ'자로 길게 늘어진 현관에도 수납장 2개가 있어 가구 구성원이 많아도 수납공간이 충분해 보였다.

22일 서울시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에 설치된 전용 120㎡A 타입 유니트 거실과 주방. [사진=이수현 기자]

120㎡A 타입은 현관을 지나면 바로 알파룸이 나오고 복도에는 다용도실이 있어 넓은 수납공간을 자랑했다. 112㎡A 타입처럼 방 하나에 또 다른 방이 있어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고 식탁을 복도에 따라 배치해 거실과 주방을 한 공간처럼 조성해 개방감을 높였다.

분양가는 평(3.3㎡)에 3825만원 수준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4억원을 넘는다. 발코니 확장비는 84㎡A 타입이 1670만원, B타입이 1580만원이다. 당첨될 경우 계약금을 10% 납부하고 중도금 60%를 내년 3월부터 2028년 4월까지 나눠 지불한다. 입주 시 잔금은 30%다.

22일 서울시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에 설치된 전용 112㎡A 타입 유니트 침실. 침실에 방 하나가 더 있어 침실과 공부방, 옷방 등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청약을 위해 상담을 기다리고 있던 C씨는 "(인근 매매가에 비해) 분양가가 비싸긴 해도 지역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미래 가치를 생각하면 납득할 만하다"면서 "광운대역과 너무 가까워 철도 소음이 신경쓰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문객 D씨는 "동 간 거리가 짧은 것 같아 아쉽지만 각 타입별로 수납공간이 많아 공을 들인 느낌을 받았다"면서 "분양가도 노원구에서는 비싸지만 올해 서울 분양단지와 비교하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단지는 이미 다수 단지가 있는 광운대역 인근에 마련돼 상당 부분 생활 인프라가 갖춰졌다. 광운대역은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정차 예정으로 삼성역까지 연결돼 개통 시 서울 주요 업무지역 출퇴근이 용이할 전망이다. 또한 한 정거장만 가면 지하철 6호선이 지나는 석계역이다.

지상에 철도가 오가는 광운대역 인근인 만큼 광운대역을 사이에 두고 지역 간 교류가 단절될 수 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지에서 철로를 가로지를 수 있는 지상 보행로를 설치해 지역 사이 단절을 최소화했다.

인근 장위뉴타운과 이문휘경뉴타운이 조성 중인 점도 호재다. 이문휘경뉴타운 래미안 라그란데가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고 휘경 자이 다센시아, 이문아이파크자이 등도 내년 상반기 중 입주 예정이다.

노후 단지가 많은 노원구에는 정비사업이 차례로 진행 중이다. 강북권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월계동 미성·미륭·삼호아파트도 6700가구 주거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인근 장위뉴타운과 이문휘경뉴타운이 내년 1월부터 차례로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 아이파크와 함께 쇼핑몰과 스트리트몰, 프라임오피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복합건물 안에 조성될 메리어트 서울원은 5성급 브랜드 호텔로 12~15층 4개 층에 연면적 약 8800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도 이곳으로 이전한다.

지난 10월 2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육교에서 바라본 광운대 역세권 개발 부지. 뒤로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가 보인다. [사진=이수현 기자]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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