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된 이차전지 ETF… 개미들은 “그래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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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이차전지 종목들의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차전지주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ETF 반등에 베팅했다.
22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달 들어(11월 1~22일)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다.
하락률 상위 25개 종목 중 절반 수준인 12개가 이차전지 관련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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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과대 인식에… 개인, 760억원 순매수
트럼프 보조금 폐지안, 내년 도입은 어려워
미래에셋證 “내년 EV 수요 올해보다 긍정적”
이달 들어 이차전지 종목들의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6일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차전지주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ETF 반등에 베팅했다.
22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달 들어(11월 1~22일)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다. 이 기간 28.16% 급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가 22.30% 떨어지며 하락률 3위를 차지했고,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5.87%), ‘TIGER 2차전지소재Fn’(-15.29%),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15.07%) 등도 10% 넘게 하락했다.
하락률 상위 25개 종목 중 절반 수준인 12개가 이차전지 관련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주(18~22일)로 기간을 좁히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9%대 상승하며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RISE 2차전지TOP10’도 4.92% 올랐다.
개인들은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후 이차전지 ETF 가격이 더 오를 것에 베팅하고 있다. 관련 12개 ETF를 개인들은 이달 들어 7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10월 1113억원 규모로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규모 자체는 줄었지만, 여전히 ‘사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악영향은 분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가가 이를 선반영해 크게 내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유세 기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해당 법안에는 전기차 세액공제 안건이 담겨 있어 IRA에 맞춰 대미 투자를 늘려온 국내 완성차와 이차전지 기업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전기차(EV) 수요가 올해보다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글로벌 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017만대, 글로벌 EV 배터리 수요도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1088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이 통과하더라도 내년에 시작되기 어렵고 보조금 불확실성은 당장 내년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차전지 기업별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 수주가 늘어난 LG에너지솔루션, 유럽 가동률 회복이 기대되는 삼성SDI, 제품 수율이 개선된 포스코퓨처엠, 원가 경쟁력에 집중하는 에코프로비엠, 북미 고객사의 판매량 성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엘앤에프를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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