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현실로... 두바이, 세계최초 에어택시 상용화 ‘성큼’ [파일럿 Johan의 아라비안나이트]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미래 SF 그림 그리기’ 행사를 하면 학생마다 그리는 주제가 달랐지만, 비행 택시는 꼭 등장하곤 했다.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며 교통 체증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과학의 미래가 그 시절에 실현되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의 공상이 이제 현실화되려 하고 있다.

정류장은 두바이 국제공항을 베이스로 하며, 두바이 다운타운, 두바이 마리나, 팜 주메이라 등 총 4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 2000회의 운항이 가능하며, 약 17만 명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승객들은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에어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에어택시는 기존 헬리콥터보다 접근성이 높고 소음이 적으며, 배출가스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두바이 에어택시는 전용 이착륙 구역, 항공기 충전소, 주차장을 포함한 정류장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과 출장을 온 비즈니스맨까지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 관광허브와 국제금융도시로서의 명성을 더욱 굳힌다는 계획이다.
도입된 항공기는 총 5인승으로 4개의 배터리 팩과 6개의 전기 모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모터는 자체 배터리 팩과 인버터에 의해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이는 한 시스템이 고장 나더라도 다른 시스템이 계속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중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바이의 맏형이자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 역시 에어택시를 도입하고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또한 옆나라 사우디의 경우 ‘네옴시티’에 에어택시를 내후년까지 도입하면서 궁극적으로 사우디의 주요 관광지와 개발 지역을 모두 아우를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우리나라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조금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미래 교통 시스템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규제 완화에도 신경 써야할 것이다.
[원요환 UAE항공사 파일럿 (前매일경제 기자)]
john.won3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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