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현실로... 두바이, 세계최초 에어택시 상용화 ‘성큼’ [파일럿 Johan의 아라비안나이트]

2024. 11. 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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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미래 SF 그림 그리기’ 행사를 하면 학생마다 그리는 주제가 달랐지만, 비행 택시는 꼭 등장하곤 했다.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며 교통 체증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과학의 미래가 그 시절에 실현되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의 공상이 이제 현실화되려 하고 있다.

두바이 왕세자 “에어택시 정류장 건설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혁신적인 교통 시스템으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2026년에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전기로 움직이는 수직 이착륙기(eVTOL)를 기반으로 하며, 향후 공중 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함단 두바이 왕세자가 관계자들과 함께 도시에 도입될 에어택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출처=함단 왕세자 X계정
지난 12일 두바이 왕세자인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는 “두바이 최초의 에어택시 정류장 건설이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류장은 두바이 국제공항을 베이스로 하며, 두바이 다운타운, 두바이 마리나, 팜 주메이라 등 총 4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 2000회의 운항이 가능하며, 약 17만 명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함단 두바이 왕세자에 따르면 두바이 최초의 에어택시 정류장은 두바이 국제공항을 베이스로 하며, 두바이 다운타운, 두바이 마리나, 팜 주메이라 등 총 4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만 2000회의 운항이 가능하며, 약 17만 명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함단 왕세자 X계정 캡처
셰이크 함단 왕세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바이는 글로벌 모빌리티의 미래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객들은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에어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에어택시는 기존 헬리콥터보다 접근성이 높고 소음이 적으며, 배출가스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예상 가격 및 운행 시간
두바이 도로교통국(RTA)은 장기적으로 에어택시의 가격을 지상 교통 수단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심 운행 비용은 약 300~350디르함 (약 11만원), 조금 멀리 가는 비용은 800~1500디르함 (약 30만 ~ 55만원)정도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에어택시 정류장 조감도 / 출처=두바이 교통국
에어택시는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팜 주메이라까지 약 10~12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며, 이는 자동차로 이동할 때 걸리는 45분에 비해 크게 단축된 시간이다. 이로 인해 두바이 정부는 도심 내 교통 혼잡을 줄이고, 효율적인 이동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 에어택시는 전용 이착륙 구역, 항공기 충전소, 주차장을 포함한 정류장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과 출장을 온 비즈니스맨까지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 관광허브와 국제금융도시로서의 명성을 더욱 굳힌다는 계획이다.

도입된 항공기는 총 5인승으로 4개의 배터리 팩과 6개의 전기 모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모터는 자체 배터리 팩과 인버터에 의해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이는 한 시스템이 고장 나더라도 다른 시스템이 계속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중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는 UAM 전쟁중…한국만 뒤쳐지나
한국은 각종 규제와 이익단체들의 반대로 인해 걸음마 수준이지만 현재 세계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모건 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전기로 기동하는 수직 이착륙기(eVTOL) 시장의 총 가치는 2040년까지 연간 1조 5000억 달러(약 2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의 맏형이자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 역시 에어택시를 도입하고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또한 옆나라 사우디의 경우 ‘네옴시티’에 에어택시를 내후년까지 도입하면서 궁극적으로 사우디의 주요 관광지와 개발 지역을 모두 아우를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네옴시티에 도입될 에어택시의 조감도 / 출처=네옴시티 위원회
만약 계획대로 2026년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두바이는 하늘을 나는 택시가 도시의 일상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두바이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도시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처럼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우리나라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조금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미래 교통 시스템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규제 완화에도 신경 써야할 것이다.

[원요환 UAE항공사 파일럿 (前매일경제 기자)]

john.won320@gmail.com

아랍 항공 전문가와 함께 중동으로 떠나시죠! 매일경제 기자출신으로 현재 중동 외항사 파일럿으로 일하고 있는 필자가 복잡하고 생소한 중동지역을 생생하고 쉽게 읽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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