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20% ‘정체’ 늪, ‘김건희 여사’ 리스크.. 민주당 내홍, 해법은 있나?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1. 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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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평가 이유 1위 ‘김 여사 문제’, 긍정 ‘외교’
李 대표 1심 판결, 43% “정당”vs42% “정치 탄압”
경제 비관론 62%.. 민심은 총선 앞두고 ‘최악’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브라질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서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에 머물면서 한 달 가까이 횡보 양상을 이어갔습니다.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40%를 넘어서며 전국 평균을 상회했지만, 전체적인 부정 평가는 72%로 이전 조사 때보다 올라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민심 흐름이 여권이나 야권 모두에게 복합적으로 도전 과제를 던지는 모습입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경제 위기를 타개하지 못한 여당, 여기에 이재명 대표 리더십 논란에 흔들리는 야당 모두 과제를 안은 채 총선 시즌을 맞이하게 되면서 가뜩이나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는 민심의 신호를 어떻게 읽고 대응에 나설지가 향후 총선 향방을 가를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더해집니다   

한국갤럽 제공


22일 한국갤럽이 내놓은 전국 만 18살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와 같은 20%로 집계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 응답자 비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p) 오른 72%를 나타냈습니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부정 평가한 주된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14%)가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경제·민생·물가’(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소통 미흡’(6%), ‘독단적·일방적’(6%), ‘외교’(5%),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5%) 순으로 나타나 민생 전선에서의 실패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 중 39%가 ‘외교’를 꼽으며 윤 대통령의 외교적 행보를 주요 성과로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연령별 지지율에서는 70대 이상이 45%로 여권의 든든한 지지 기반을 형성한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지지율이 10%(40대 18%, 30대 14%)에 머물러 세대 간 균열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60대와 50대는 각각 29%, 23% 지지율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이 41%, 부산·울산·경남(PK) 26%의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서울과 인천·경기는 각각 20%, 19%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한국갤럽 제공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오른 28%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34%로 6%의 격차를 유지했습니다.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였습니다. 무당층이 27%에 달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판결도 민심을 양분시켰습니다. 응답자 43%가 ‘정당한 판결’이라고 평가했고 ‘정치 탄압’이라는 의견도 42%로 팽팽히 맞섰습니다. ‘정당한 판결’에는 국민의힘 지지층(86%), 성향 보수층(76%) 등에서, '부당한 정치 탄압'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9%), 성향 진보층(71%) 등에서 지배적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성향 중도층(정당 38%:부당 43%)은 의견이 갈렸고, 무당층(43%:23%)은 ‘정당’ 판결로 기울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갤럽 제공


경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향후 1년간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2%로, 올해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초 잠깐 호전되는 듯했던 체감 경기가 4월 총선 이후 다시 나빠졌고, 이번 달은 올해 최악 수준을 보였습니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2년 1월 30%,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였습니다.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6%가 '증가할 것', 15%가 '감소할 것', 19%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제관계 비관론은 지난달 3년 내 최고치에 육박했지만, 이번에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에 안보 긴장감이 고조된 때였다고 갤럽 측은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19~21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1명(응답률 11.6%)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참고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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