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의견 듣고 AI 군사적 이용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경험 했다”

신효진 기자 2024. 11. 22. 1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랜만에 가족이 아닌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어요."

올해 수능을 마친 조카와 기분전환을 위해 노무현시민센터를 찾았다가 우연히 '한국의 대화'에 참여한 박영임씨는 "대화 기술이나 생각이 부족할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대화를 마친 참가자들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럴 수 있겠다"는 공감과 함께 자신의 생각도 확장되는 경험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회째 ‘한국의 대화’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려
AI·돌봄·기후 등 사회 현안 놓고 마주 앉아
다름을 넘어 이해로...대화가 키우는 민주주의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이 일대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이 아닌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어요.”

올해 수능을 마친 조카와 기분전환을 위해 노무현시민센터를 찾았다가 우연히 ‘한국의 대화’에 참여한 박영임씨는 “대화 기술이나 생각이 부족할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과 한반도 평화에 관한 질문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생각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공동 주관하는 한국의 대화가 21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렸다. 2023년 9월 처음 시작된 이후 1년여 만에 다섯 번째를 맞은 한국의 대화는 ‘2024년 민주주의랩 컨퍼런스’의 한 세션으로 진행됐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4 민주주의랩 컨퍼런스’의 세션행사로 ‘한국의 대화’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규제 강화, 외국인 돌봄 인력 확대 등 돌봄·기후·평화 등 8개 주제에 대한 10개 질문에 답변했다. 이후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참가자와 1시간 동안 1대1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마친 참가자들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럴 수 있겠다”는 공감과 함께 자신의 생각도 확장되는 경험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10대 청소년과 1대1 대화를 나눈 40대 김동흥씨는 “처음 만난 사람과도 편안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화 자체의 가치를 재발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대화는 지난 1년간 민주주의랩, 솔라시 포럼 등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그동안 참가자들은 정년 연장,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 한일관계 등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눴다.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생각이 다른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민주주의의 기반”이라며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더 많은 시민의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화’ 참가자들은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확장되는 경험을 했다고 입을 모아 소감을 전했다.

글·사진 신효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jinnytre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