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도망갈 구석 열어줄테니 가족이 했다고 해라”

임정환 기자 2024. 11. 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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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논란에 대해 "차라리 가족 중 1명이 낫다"면서 "그래도 보수당의 대표니까 제가 도망갈 구석 열어드리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장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가족 명의를 가족 중 1명인 (한 대표 아내) 진은정 변호사나 (가족 중) 다른 사람이 한 게 아니라 외부의 캠프나 참모에게 가족 명의로 인증받아주며 (비방글 작성·게시를) 맡겼다고 하면, 심각한 조직범죄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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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동훈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두고 당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한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뉴시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논란에 대해 "차라리 가족 중 1명이 낫다"면서 "그래도 보수당의 대표니까 제가 도망갈 구석 열어드리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장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가족 명의를 가족 중 1명인 (한 대표 아내) 진은정 변호사나 (가족 중) 다른 사람이 한 게 아니라 외부의 캠프나 참모에게 가족 명의로 인증받아주며 (비방글 작성·게시를) 맡겼다고 하면, 심각한 조직범죄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지금처럼 ‘가족이 안 했다’는 말 한마디를 못해서 ‘전 더 할 말 없습니다’라고 갈 경우에 논란과 의혹은 계속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인터뷰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방글 작성·게시 주도자로 진 변호사를 지목한 바 있다. 그는 이날도 "양가 부모님의 명의까지도 사용이 됐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의 명의까지 동시에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상식적으로 진은정 변호사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당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매 1분 간격으로 글이 올라오고 도배가 되는 패턴들이 나온다"며 "저는 70대, 80대 장인, 장모나 모친이 밤중에 이걸 썼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만약 맞다면 그냥 사과하면 되는가"라고 묻자 장 전 최고는 "기본적으로 국민께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그 이후 조치는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하겠지만 수사기관이 밝히든 한동훈 대표가 인정하든 사실로 확정되는 순간 대표직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생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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