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진태 내가 살려”…김진태 “단식으로 살아나”

엄기숙 2024. 11. 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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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공천 과정에 명태균 씨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이 주장을 정면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지사 선거를 한 달여 앞둔 2022년 4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진태 당시 예비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황상무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자로 낙점했습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공관위는 나흘 뒤 입장을 바꿔 경선을 결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무렵 명태균 씨와 지인 등의 통화가 담긴 음성 녹취록 5개를 공개했습니다.

명 씨가 김 지사 공천을 도왔다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명태균/2022년 : "김진태는 그거 내가 살린거야. (중략) 김진태 내보고 주무시면 안돼요. 주무시면 안 돼요. 이래 가 막 사모님, 그러고 그래 가, 밤 12시 반에 내가 해결했잖아. (중략) 강원도 가서 이제 밥 굶는다는 건 없을 거 같아요."]

김 지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당시 공천은 단식 농성을 해가며 공천 배제의 부당함을 알린 끝에 자력으로 얻은 기회란 겁니다.

관련 의혹 제기 초반부터 김 지사가 직접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지난달 28일 : "제가 어디에 가서 누구한테 공천을 부탁을 해요? 단식했고, 경선 기회를 얻어서 경선해서 된 겁니다."]

하지만, 김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명태균 발 공천 개입 의혹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강원도와 정치권은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특히, 현재 강원도정엔 중도개발공사의 재정난, 행정복합타운 사업성 논란 등 난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

의혹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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