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두통’…꼭 병원에 가야하는 두통은?

이충헌 2024. 1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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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벼락 두통'은 긴급한 대처가 필요한 두통 중 하나입니다.

벼락 두통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치료가 지연되면 심각한 장애를 남깁니다.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두통을 정리하면 첫째, 벼락 두통처럼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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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그러나 모든 두통이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병원을 찾는 두통 환자의 대부분이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약 2~5%는 심각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땐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벼락 두통’은 긴급한 대처가 필요한 두통 중 하나입니다. 벼락 두통은 말 그대로 벼락처럼 갑작스레 생기며 1분 이내에 심한 통증이 시작되고, 5분 이상 지속되는 게 특징입니다. 벼락 두통은 지주막하 출혈, 혈관 박리, 뇌정맥 혈전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벼락 두통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치료가 지연되면 심각한 장애를 남깁니다.

50세 이후 처음 발생한 두통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두통은 50세 이전에 시작되며 나이가 들어 새롭게 나타나는 두통은 뇌종양, 수두증, 또는 뇌척수액 이상 같은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두통과 함께 우울감이나 멍한 상태가 동반된다면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운동 중에 생기는 두통도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역기나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강한 힘을 주는 운동 중 두통이 생긴다면 뇌 압력 변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운동 중 두통은 흔하지 않지만,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기립 두통’은 누웠을 때 두통이 줄어들고, 일어날 때 심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는 뇌척수액 누출로 인해 생깁니다. 반대로 뇌에 종양이나 수두증이 생겨 뇌압이 올라가면 일어날 때 두통이 좋아지고, 누우면 심해집니다. 이럴 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기립 두통은 그리 드물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두통을 정리하면 첫째, 벼락 두통처럼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둘째, 50세 이후 처음 나타나는 두통. 셋째, 기립 두통처럼 자세에 따라 변화하는 두통. 넷째, 운동 중에 생기는 두통. 다섯째, 두통과 함께 우울감이나 멍한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MRI 검사는 위험한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며 질환이 있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때론 생명을 위협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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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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