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올때까지…선발 돌려막기 KIA
5~7선발 뜨거운 경쟁 예고
KIA가 통합우승 뒤 마운드를 상당 부분 재편하게 됐다. 우승 전력을 그대로 이어가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운드 조정 뒤 KIA 전력에 기름을 부을 ‘열쇠’는 돌아올 이의리(22·KIA)가 쥐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장현식이 LG로 떠나면서 KIA는 필승계투조 한 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현재로서는 올해 선발로 뛴 황동하와 김도현 중 한 명이 불펜으로 가 장현식의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둘 다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시즌을 치러봤고 올해 충분한 이닝을 소화한 터라 75.1이닝을 던진 장현식의 몫을 해줄 수 있는 제1후보들이라 KIA는 판단하고 있다.
동시에 선발도 5선발부터 6~7선발까지 준비할 계획이다.
KIA는 올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투수 5명 중 양현종을 제외하고 4명이 전부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일찍 마치는 상황을 겪었다. 이의리는 지난 6월20일 팔꿈치 내측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토미 존 수술’은 마운드로 돌아오기까지 보통 1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린다. 힘든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투수에게 당장 너무 큰 기대를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 이에 5선발부터 비상시 채워줄 대체 선발들까지 준비해놓고자 스프링캠프에서 뜨거운 선발 경쟁을 ‘개최’할 예정이다. 황동하, 김도현은 물론 고졸신인 김태형도 선발 후보로 분류해놓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이의리가 초반에도 안 되지만 돌아오더라도 내년 시즌에는 사실상 미지수라 생각하고 마운드를 준비하려고 한다”며 “누구를 선발로 할지, 황동하와 김도현을 어디에 배치시킬지가 굉장히 중요해진 것 같다. 다들 자기 자리를 딱딱 찾아가면 아무 문제 없는데 빗나갈 경우에는 공백이 생긴다. 일단은 선발과 중간 중 어디에 더 중점을 둬야 할지, 그리고 황동하와 김도현이 각자 선발과 불펜 중 어디에서 강할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올해 모처럼 외국인 투수를 에이스로 앞세워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재계약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네일이 미국행을 선택해 재계약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KIA 외인 투수 얼굴도 달라진다. 필승조 핵심 투수가 나갔는데 선발도 확신할 수는 없다보니 미리 계획을 짜놓고 캠프에서 제대로 경쟁해 결과를 끌어내며 옥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범호 감독의 머릿속은 이미 바쁘게 돌아간다.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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