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김수현·박은빈·손석구…디즈니+에 모두 모였다, 왜?

20~21일 이틀간 싱가포르 마리나샌즈 베이에서 진행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공개된 내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엔 별들이 총출동한다.
강동원·전지현(‘북극성’), 현빈·정우성(‘메이드 인 코리아’), 김혜수·정성일(‘트리거’), 박은빈·설경구(‘하이퍼나이프’), 김수현·조보아(‘넉오프’), 김다미·손석구(‘나인 퍼즐’), 류승룡·임수정(‘파인: 촌뜨기들’) 등 출연진은 “스타 파워를 기대한다”는 디즈니 측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방증한다.
윤종빈·우민호 감독 등 영화판에서 검증받은 감독들도 디즈니+에 새롭게 합류했다.

대체로 범죄물에 치우쳤던 기존 디즈니+ 한국 콘텐츠와 달리 소재와 장르도 다양해졌다. 정로운과 신예은이 출연하는 ‘탁류’는 디즈니+가 처음 시도하는 조선시대 배경 시대극이다. 동네건달이 되기 위해 과거를 숨긴 남자 시율(정로운)과 정직한 군인이 되길 꿈꾸는 정천(박서함), 지혜롭고 정의로운 최은(신예은)이 시대와 얽힌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은빈이 광기 어린 천재 외과의사 ‘세옥’, 설경구가 그의 스승 ‘덕희’로 나오는 ‘하이퍼나이프’는 독특한 메디컬 스릴러를 표방한다. 세옥은 덕희 때문에 의사면허를 박탈당하고 뒷골목에서 불법 의료 시술로 생계를 이어간다. 그런 세옥에게 다시 덕희가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닮은 듯 다른 두 인물의 애증의 관계가 돋보이는 드라마로 신구 연기 대가의 연기 끝장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김수현이 이른바 ‘짝퉁’ 밀수꾼 ‘김성준’으로 분하는 ‘넉오프’는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발 외환위기 사태를 배경으로 한다. 조보아가 그의 첫사랑이자 구청 공무원으로 대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수현은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현지 간담회에서 “어려웠던 시대에 저마다의 생존 방식을 가진 인물이 나온다”며 “성준이 여러 위기를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변화하며 성장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매화 마다 반전이 존재하고, 끝까지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나와 한샘은 기존 경찰, 프로파일러의 전형성을 탈피해 여태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수가 탐사보도팀을 이끄는 PD를 연기한 ‘트리거’는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진지함과 경쾌한 분위기가 맞물린 드라마다. 김혜수는 “정의감을 가진 소위 ‘미친 또라이’ 같은 인물”이라며 “때로는 몸으로, 때로는 머리로, 때로는 가슴으로 사건을 추적한다”고 설명했다.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의 유선동 감독이 연출했다.
‘파인: 촌뜨기들’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주연을 맡아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국의 새로운 하이스트 드라마를 펼친다.

강동원과 전지현 조합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북극성’과 현빈,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메이드 인 코리아’도 이날 베일을 벗었다. ‘북극성’은 한반도의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한 사건의 배후를 쫓는 첩보물로 할리우드와 합작했다.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까지 박찬욱 감독과 줄곧 호흡을 맞춰왔던 정서경 작가가 각본을 썼다.
강풀 작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조명가게’는 ‘아바타: 불과 재’ 등과 함께 향후 디즈니의 핵심 콘텐츠로 손꼽힌다. 디즈니+ 구독자 증가를 견인했던 ‘무빙’에 이어 다시 한 번 강 작가가 직접 각본을 썼다.

디즈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한국을 세계에도 통할 수 있는 디즈니+의 주요 거점으로 여기고 있다. 디즈니 측은 “지난해 디즈니+ 상위 15개 콘텐츠 중 무려 9개가 한국 콘텐츠였다”고 밝혔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 콘텐츠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세계적 수준의 제작 역량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디즈니+에서 뛰어난 제작진과 화려한 출연진, 진정성 있는 스토리까지 세 요소를 모두 갖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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